[인천/경기]대규모 차이나타운 만든다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50분


중국대사관이 인천 시내에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새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인천시에 밝혔다.

인천시는 16일 “시가 부지를 제공할 경우 중국대사관이 중국계 은행, 언론사, 정부기관, 기업 등을 유치하고 문화예술공간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새로 조성할 차이나타운 내에 중국문화원과 총영사관, 중국문화체험관, 전시 및 공연장, 도서관, 중국어학원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해 중국기업 한국지사와 금융기관, 중국 언론사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인천시 서정규 문화관광국장은 “중국문화원과 총영사관은 기존 차이나타운(인천 중구 북성동) 인근에 들어서도록 하며 컨벤션센터 등을 짓기 위해서는 별도의 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이 조성할 ‘뉴 차이나타운’(가칭)의 부지는 5만평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곳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중국대사관 문화처가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는 중국 대사관 실무자와 추가로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 규모를 확인한 뒤 부지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구한말 치외법권지대에 속했던 기존 차이나타운은 중국 외교관들이 모여 살아 ‘청관거리’로 불렸으며 지난해부터 ‘중국인 상가 조성’ 등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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