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중순 한국디지털大 총장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12분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평생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졸업 후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거나 새로운 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하려면 평생 배울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가 각광 받을 것입니다.”

김중순(金重洵·사진) 한국디지털대(KDU) 총장은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는 사이버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고려대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KDU는 2001년 3월 학생 900명으로 처음 출발했으며 현재 신입생 정원이 12개 학과 2500명으로 가장 많고 신입생의 재등록률도 89.7%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총장은 “KDU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20명의 전임교수와 100명의 강사진이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강의 콘텐츠를 얼마나 개발하느냐에 교육의 질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사이버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각보다 공부하기가 힘들다”며 “그러나 KDU는 강의 참석과 과제물 제출 등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는 쌍방향 교육이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간에 끊임없이 교류가 이뤄진다. 수시로 주제별 토론을 벌이고 학생이 질문하면 교수가 24시간 이내에 즉각 답변함으로써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동시접속 5만명, 일반접속 50만명이 가능한 시스템 서버 용량 등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디지털정보학과는 내년부터 삼성SDS 멀티캠퍼스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교육콘텐츠 개발, 학습운용 경험이 풍부하고 산업계의 발전 추세를 곧바로 교육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DU는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거주자와 장애인 특별전형도 신설하는 등 정원의 5% 이내에서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있다.

학점당 6만원의 수업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병역 연기, 고려대병원 의료비 감면, 학자금 융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 총장은 “올해 부동산경제학과를 신설하는 등 종합 온라인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사이버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