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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0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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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결성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갈구하는 노동자 서민대중의 열망을 한데 모아 창당을 선언한다”며 “반특권, 반부패, 반지역주의의 기치 아래 독자 정당을 창당해 노동자와 서민대중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외환위기 이후 보수정치권의 야합에 의한 노동법 개악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의 운명을 기존 정치권에 내맡길 경우 우리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노총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당과 명운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또 이날 대다수 국민과 노동자의 염원인 ‘임금·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투쟁수단을 동원해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도 함께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역사적 필연으로 한국노총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민주노동당과 결합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한국노총의 정당 창당이 정치협상용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