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脫도시’ 귀농행렬 크게 줄었다

  • 입력 2002년 5월 19일 21시 55분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돌아오는 귀농자들이 해마다 줄고 있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농촌을 찾은 귀농자는 97년 146가구, 98년 381가구로 늘었다가 99년 213가구, 2000년 35가구, 2001년 25가구로 해마다 큰폭으로 줄었고 올해는 3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농사에 실패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다시 농촌을 떠나는 재이농자 수도 급증해 지난해까지 전체 귀농자의 25%인 200여 가구가 농촌을 떠났다.

귀농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농촌생활의 부적응, 쌀 수입에 따른 국내 쌀값 폭락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가구당 2000만원씩 연리 5%로 지원하던 귀농 정착금이 지난해부터 중단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귀농자들의 상당수가 힘든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농촌을 떠나고 있다”며 “최근 경기 회복으로 도시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재이농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부터 만 35세 이하 신규 농업 종사자에게 2000만∼8000만원씩 연리 4%로 지원하는 ‘취농창업후계농업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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