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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8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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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공릉동 120의 18 화랑용사촌 인근 택지개발지구 부지 300여평을 매입해 지체장애인 전용 목욕탕과 재활시설을 건립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13일 화랑용사촌에 거주하는 상이군경 등 지체장애인들을 만나 이들로부터 “마음놓고 목욕할 공간이 없다”는 민원을 들은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체장애인들은 신체적 결함 때문에 일반 대중 목욕탕 이용을 꺼리고 집집마다 목욕 시설을 갖추기도 어려워 불편을 겪어왔다”며 “관련 예산 전액을 노원구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부계획을 수립해 우선 부지를 매입한 뒤 관련 주민들의 여론 수렴과 용도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목욕탕과 재활 시설을 건립한 뒤 내년부터 전문단체에 맡겨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 목욕탕을 동북권역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나 실비로 운영하는 한편 향후 지체장애인 전용목욕탕을 권역별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 지체장애인은 1급 7269명, 2급 1만4592명, 3급 2만2408명 등 모두 10만9401명(남 7만9992명, 여 2만9409명)으로 집계돼 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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