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정부규명 촉구…범국민委 “BBC방송 재확인”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20분


6·25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이외에도 경북 포항, 경남 마산 등지에서도 양민을 학살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일 보도한 데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공동대표 임헌영 중앙대 교수)는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위원회 상임대표인 문경유족회 채의진 회장은 “BBC 방송은 1년 전 미 국방부의 노근리 사건 조사보고서가 의도된 거짓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며 “1949년 12월 24일 경북 문경시 석봉리 석달마을에서 국군이 양민 86명을 잔학하게 집단 대학살했던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정부는 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 중인 ‘민간인 피해 진상규명 통합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도 요구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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