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남궁석씨 불구속기소 검토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55분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3일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과 남궁석(南宮晳·현 민주당 의원)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00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설명회를 전후해 패스21의 행사 참가를 주선한 대가로 수천 달러를 받고, 남궁 전 장관이 윤씨에게 패스21 주식 2만주를 액면가로 요구한 정황을 포착,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남궁 전 장관 등의 진술과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에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 등이 대질조사까지 요구하는 등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에 이 의원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납품청탁 등의 대가로 윤씨에게서 주식 등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5, 6명도 이번 주중 기소하기로 했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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