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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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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약사 임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서울 남대문 수입상 조씨에게서 가짜 비아그라 1만2500여정(시가 2억원 상당)을 구입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도 없이 판매한 혐의다.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씨를 통해 1만여정을 서울 종로 등지 약국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적발된 약사들은 중국 현지에서 1정에 800∼900원에 유통되는 가짜 비아그라를 중간상으로부터 정당 3000∼5000원에 구입한 뒤 약국에서 1만5000∼2만원에 팔아 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약국의 경우 병원에서 처방전을 발급받아 찾아온 발기부전 환자들에게도 가짜 비아그라를 진짜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짜 비아그라는 미국 화이자사의 정품에 비해 색깔이 엷거나 진하며 위해 성분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