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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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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교수협의회(회장 황청일)는 청주대 총장 추천위원회가 19일 현 총장의 후임으로 재단비리 혐의로 고소된 김준철(78)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장남인 김윤배씨(42·충북석유 대표)를 총장 후보 1순위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결정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 씨는 추천위 25표 가운데 22표를 얻었으며 21일 이사회에서 6대총장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19일 오후까지 현 이사 체제에서의 총장선출 일정 취소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던 교수협의회는 "총장후보 추천규정에 '15년이상 청주대에 재직한 정교수, 교육이념이 투철하고 교육·행정 경험이 있는 자' 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김 씨는 지난 94년과 95년 이사를 지내다 물러난 뒤 개인사업을 해 총장 자격이 없다" 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이사장 일가는 수십년간 청석학원을 운영하면서 재단의 토지를 횡령한 재단비리의 몸통이며 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실질적으로 재단을 운영해오다 총장선출을 계기로 대학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총장 추천위원 대부분이 김 씨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인사들로 구성되는 등 총장 선출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 며 "27일 열릴 예정인 총장 취임식을 원천봉쇄하고 청주지법에 총장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 이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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