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널린 폐그물 북한강 신음…수질오염 주범

  • 입력 2001년 11월 9일 22시 20분


강원도내 내수면에 최근 폐(廢)그물 발생량이 크게 늘어 수질오염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폐그물은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 등이 걸린채 떠 내려가다 강과 호수의 바닥에 가라앉아 썩는 등 수질을 오염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은 봄가뭄이 극심해지며 호수바닥을 드러냈던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소양댐 상류에서 댐관리단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폐그물 수거작업을 벌였다. 이 결과 강바닥 뻘 속에 묻혀있거나 호수 변에 방치돼 있던 각종 폐그물 300여개를 수거했다.

춘천시도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호수정화작업을 벌여 각종 폐그물 31개를 수거했다. 또 화천군이 16개, 인제군이 7개의 폐그물을 수거하는 등 북한강 상류의 대형 호수와 하천에서 올해 모두 350여개의 폐그물이 수거됐다.

폐그물은 일부 주민과 어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강과 호수에 설치해 놓았다가 장마철에 떠 내려가거나 겨울철에 어름이 얼어 회수가 불가능해지면서 그대로 방치된 것이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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