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4곳

  • 입력 2001년 11월 2일 14시 05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은 어디이고, 어떤 모습일까.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을 숲의 정취를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산림청은 1일 제 2회 아름다운 숲 대회 결과 발표에서 4개 부문의 가장 아름다운 숲을 선정했다.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죽천교에서 부터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까지에 이르는 5㎞의 버즘나무 터널 가로수길이 선정됐다.

청주의 명소인 이 곳은 1952년 청주시와 당시 청원군 강서면장이었던 홍재봉(洪在鳳)씨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함께 조성한 숲으로 시원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마을 숲 으로는 소나무 100여그루가 마을을 병품처럼 휘감고 있고 낮은 돌담이 조화를 이루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이 선정됐다.

아산에서 공주로 가는 39번 국도 변에 위치한 이 마을은 500년 전에 형성됐으며 충남도가 민속마을로 조성하고 있는 곳. 설화산 자락에 고가(古家)와 고목(古木) 등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호젓한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학교 숲 으로는 1.4㏊ 면적에 200∼300년생 소나무 80여그루와 50∼150년생 소나무 110여그루, 느티나무 및 향나무 등 528그루가 보존되고 있는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물야초등학교 숲이 뽑혔다.

이밖에 보전해야 할 숲 으로는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온대 중부지방 천연활엽수가 보존돼 있는 국립수목원이 선정됐다.

경기 포천군과 남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이곳에는 식물 1037종과 동물 2881종 등 분포돼 있다.

이들 숲에 대한 시상식은 6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