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천 직항로 개설된다…대한항공 긍정 답변

  • 입력 2001년 5월 23일 21시 53분


광주와 인천국제공항을 바로 잇는 직항로 개설이 이르면 올해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23일 이 구간 직항로 개설을 요청하기 위해 최근 고재유(高在維)시장 등이 대한항공을 방문,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요청에 따라 대구∼인천 직항로개설을 검토중인 대한항공측에 대해 광주직항로 신설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올해안에 양 지역 직항로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요청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측은 “인천공항과 대구 광주 직항로를 개설할 경우 연간 100억원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게 돼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광주-부산-오사카 국제선 항로는 금명간 부활해 운항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 개항이후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광주 전남지역 수출입 항공화물 운송여건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3월말 인천공항 개항이후 이 지역 업체들은 광주∼인천간 직항로가 없어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육상운송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출하시간을 종전보다 3시간 이상 앞당기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종전 광주공항에서 낮 12시 반 비행기편으로 화물을 보내도 당일 국제선 항공기에 적재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오전 9시 반이 지나면 당일 적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지역 전체 수출량의 절반이상(18억달러)을 차지하고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측은 “항공운송 여건악화에 따라 생산라인에서의 수출물량 생산마감시간을 종전보다 4∼5시간 앞당기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주문물량 증가때는 순발력있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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