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납치 5000만원 뜯어…20대 영장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38분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공인회계사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해 이틀 동안 끌고 다니며 금품을 뜯어낸 혐의(인질강도)로 배모씨(27·강원 원주시 봉산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3일 오전 9시반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S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던 공인회계사 손모씨(41)를 흉기로 위협, 손씨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약 32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손씨의 통장과 도장 등을 이용해 5200여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다.

배씨는 4일 오전 손씨를 시켜 가족에게 “서울 서초구 S증권 서초지점으로 5000만원을 갖고 나와 내가 보낸 회사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연락하도록 한 뒤 오후 4시경 현장에 돈을 받으러 갔다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손씨는 이날 오후 7시15분경 배씨가 경찰에 검거된 것을 눈치챈 공범들에 의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부근에서 풀려났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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