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7개월만에 호남行…7일 원광대서 특강

  • 입력 2000년 12월 3일 19시 1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7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 대학원 최고정책지도자 과정에서 경제위기와 남북문제 등에 대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총재의 호남방문은 ‘5·18 기념식’ 참석 이후 처음이어서 이총재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총재는 사실 민주당의 ‘국회법 날치기’ 이후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만 장외집회를 가진데 대해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총재는 또 최근 당무감사를 통해 “당이 호남을 너무 푸대접하는 것 아니냐”는 호남지역 당원들의 불만을 전해듣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총재는 “호남방문은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측근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물리치고 원광대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

한편 이총재는 특강에 앞서 원불교 대종사와 면담을 갖는다. 지난달 말 불교계 원로들과의 면담에 이은 ‘종교계 접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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