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세계꽃박람회 '파김치'…15만인파 휴식공간 부족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0 고양세계꽃박람회’에 휴일인 30일 1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산신도시 일대 도로가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 또 관람객들은 식당 등 휴식공간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자유로와 연결되는 김포대교, 일산으로 진입하는 이산포인터체인지 등 일산 일대 도로와 호수공원 주변 주차장 진입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박람회장 내 편의시설도 부족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30∼50m의 긴 줄을 서야 했고 식당도 3곳 1000여석에 불과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입장료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번 박람회 어른 입장료는 9000원으로 97년 박람회보다 2000원 올랐다. 그러나 야외 전시면적은 97년 1만6200여평에서 올해는 5700여평으로 줄어 관람객들의 불평을 샀다.

또 특정 자동차회사가 호수공원 안에 자사 차량을 5대 전시해 놓고 대형스피커로 선전방송을 계속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관람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다소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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