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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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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0일 오후 본청 회의실에서 전국 윤락가 밀집지역 관할 13개 경찰서장과 이 지역 여성단체 대표, 지방경찰청 방범과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50일동안 전국의 윤락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의 ‘미아리 텍사스’ 와 ‘청량리 588’, 부산 ‘완월동’, 대구 ‘자갈마당’ 등 전국의 대표적인 53개 윤락가를 집중 단속지역으로 정했다.
경찰은 지역별로 방범, 수사과를 중심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하고 기동수사대를 투입해 미성년자 윤락 및 고용과 인신매매, 조직폭력, 단속 공무원 협박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윤락가 밀집지역내 업주회의와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하도록 해 미성년자 윤락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업주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전국의 여성 청소년 시민단체 등과 손잡고 가출 청소년을 귀가시키거나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 보호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날 집중단속지역으로 정한 윤락가는 △강원 9곳 △전북 7곳 △서울 부산 경기 경북 각 5곳 △충남 충북 경남 각 3곳 △대구 인천 전남 각 2곳 △울산 제주 각 1곳 등이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서울 종암경찰서의 미아리 텍사스 단속 강화를 계기로 반사회적 범죄인 미성년자 매매춘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