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 중앙일보 반응]사측 '文기자 휴직' 강조

  • 입력 1999년 10월 28일 00시 07분


○…27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 연수중인 문일현기자가 중앙일보사에 전화를 걸어 “문건은 6월에 내가 개인적으로 작성해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보냈다”고 밝혀오자 중앙일보측은 “그럴 줄 알았다”며 격한 분위기. 한 기자는 “문기자는 8년간 정치부에 있으며 현 여권과 친밀한 관계였다”며 문기자와 현 여권의 커넥션을 강조.

○…중앙일보측은 “문건은 문기자 개인이 작성한 것이고 문기자는 현재 휴직상태이므로 문건과 중앙일보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공식입장을 정리. 중앙일보사태 관련 비상대책위원들은 이날 석간신문 등에서 ‘문제의 문건은 중앙일보 기자가 작성했다’는 요지의 기사가 나가자 “회사와 관련없이 개인이 작성한 문건을 왜 회사 전체와 연결시키느냐”며 불만을 토로.

○…이날 오전 출입처에 나와 있던 중앙일보 기자들은 회사로 확인 전화를 거는 등 당황해 하는 모습들. 일부 기자들은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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