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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13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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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계자들은 무장간첩이 침투한 것으로 추정되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에 동해시 앞바다는 짙은 해무에 휩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해무는 10일 밤부터 끼기 시작해 11일 오전 6시경에는 시정(視程)을 1.2㎞까지 떨어뜨렸다가 이날낮 12시반경 사라졌다는 것.
11일 오후 5시반경 다시 발생한 해무는 12일 새벽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짙어져 이날 오전 8시경에는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거리가 0.8㎞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날은 흐린 가운데 앞바다의 파고가 1m 가량, 바람은 초속 2m 이하로 잔잔해 간첩이 침투하기에 가장 좋은 기상상태였다.
한편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지난달 20일부터 22일 사이에도 동해안에는 시정거리 5∼6㎞의 해무가 발생했다.
동해안에 해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발달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저온다습한 북동기류가 밀려와 난류와 만나면서 기온차를 일으켰기 때문.
기상청 관계자는 “7월은 제주와 군산을 제외한 전 해상에서 시정 1㎞ 미만의 해무 발생일수가 2.4∼13.6일로 연중 가장 많은 달인 만큼 해안경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