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도說 PC통신에 유포 대학원생 소환조사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악성 유언비어 조작 및 유포행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안대희·安大熙)는 7일 PC통신 하이텔의 통신란에 「모 대기업이 홍콩에서 부도를 냈다」는 루머를 게재한 혐의로 모 대학 대학원생 하모씨 등 3명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하씨 등이 『루머를 지어낸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전해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루머의 진원지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 루머에 대한 PC통신 조회건수가 1천6백건이 넘고 이로 인해 해당기업이 큰 피해를 본 점을 고려해 이들에게 형법상의 신용훼손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군인 명의의 컴퓨터통신 ID를 도용해 4일 PC통신 하이텔에 허위루머를 게재한 혐의다. 검찰은 최근 증권가 등에서 대기업 등을 상대로 악의적인 루머가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 루머의 진원지로 드러나고 있는 일부 펀드매니저와 증권가 작전세력들에 대해 이번주 초부터 본격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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