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최대덕목은 희생』…바웬사 高大강연

  • 입력 1997년 5월 22일 19시 59분


방한중인 레흐 바웬사 전폴란드대통령은 22일 『민주주의 리더십은 몇몇 탁월한 인물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 모두가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고려대교수 학생 일반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고려대노동대학원(원장 金浩鎭·김호진)석좌교수임용 기념 「민주주의와 리더십」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바웬사전대통령은 『정치는 국민에 대한 봉사』라며 『지도자는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강요해서는 안되고 자신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로 정치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에서는 부정한 방법을 통한 승리보다 깨끗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지난 94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이에 앞서 바웬사전대통령은 고려대 본관 3층에서 고려대 노동대학원 석좌교수 임용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분단국가로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한국과 동구 민주화의 선봉에 섰던 폴란드의 경험을 교류함으로써 양국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웬사는 이날 저녁 洪一植(홍일식)고려대총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해 교우패와 고려대배지를 전달받았다. 〈이광표·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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