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50만평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6일 14시 12분


평탄화 완료돼 부지 조성 기간 단축
상당부분 국유지라 토지 보상절차도 줄어
도로-공항-항만 연계 물류 접근성도 뛰어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07.06 청와대사진기자단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07.06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 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생산기지) 건설 입지로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낙점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최대 핵심 사업의 부지를 결정한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오늘 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 부지의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에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광주 군 공항은 약 250만 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부지 조성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광주 도심과 KTX 광주송정역이 인접해 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도로·공항·항만을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곳 부지 면적이 다른 후보지들보다 월등히 넓고, 용수 확보가 유리한 점 등이 작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상당 부분이 국유지여서 대규모 토지 보상 절차를 줄일 수 있단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업계에선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와 함께 광주 첨단3지구, 광주 오운동 미래차 산업단지, 광주 삼거동 빛그린 산업단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강 실장은 이날 ‘삼성과 SK의 생산기지가 둘 다 광주 군 공항 입지에 들어가게 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다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답했고,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팹 건설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엔 “광주 군 공항을 비울 수 있는 방법도 다각적으로 검토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기에 옮긴다는 게 전제돼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실장은 또 “당분간 오늘과 같은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점검회의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뿐만 아니라 지역별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과제 추진상황을 하나하나 점검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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