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 프로젝트 역사적 승부수”… 金, 전북 홀대론 반박하며 明心 부각
鄭, 李-文회동 ‘당내 통합’ 언급 강조… 오월어머니집 찾아 “5·18 헌법수록”
송영길은 오늘 ‘李정부 1년’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선거 운동 노선이 명확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사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사격에 나서며 자신이 당정 일치가 가능한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 후보임을 부각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이틀 권리당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호남을 찾아 당심(黨心)을 파고들었다.
● 金 “‘3대 메가 프로젝트’, 뒷받침”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에 들어서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국회 복귀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SK하이닉스를 방문하며 자신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 전 총리는 총리 사임 다음 날인 2일 충청 지역의 반도체 핵심 기지인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했다.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을 뒷받침하는 게 집권당인 민주당으로서 앞으로 최대의 과제라는 의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퇴임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잡았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세계적 격변기에 한국의 명운을 가를 역사적 승부수”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대해 ‘호남 특혜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번에 발표된 메가 프로젝트는 1차분이다. 1차, 2차분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면서 계속 발표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 전 대표는 전북을 찾아 광주 반도체 투자에 대해 ‘전북 홀대론’을 거론하며 “소외감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서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도 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주장으로 강성 지지층에 구애해 온 정 전 대표를 견제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상임고문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싸우지 않고 잘 치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적통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비전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 鄭 “5·18 누가 잊자 하나, 헌법 수록 박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앞줄 가운데)가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가족들이 모인 단체다. 사진 출처 정청래 전 대표 페이스북정 전 대표는 전날 전북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전남광주의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하며 이틀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5·18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46년이 흘렀으니 이제 잊자고 그 누가 말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또 정 전 대표는 “제가 당 대표 때 추진해 많은 성과를 냈던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성과(광주 송정역과 목포역 속도 개선 사업)를 비롯해 민원까지 청취했다”고 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파동 논란이 있었던 호남 민심을 지역 사업 성과로 달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또 전날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회동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 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頂門一鍼)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자신을 공격하는 소위 뉴이재명 지지층을 에둘러 비판하며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 반면 이 대통령이 당내 통합과 더불어 강조한 외연 확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전직 민주당 정부 대통령을 언급하며 “뿌리 없이 줄기 없고 줄기 없이 꽃과 열매는 없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당내에선 탈당 이력이 있는 김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를 향해 ‘적통 논쟁’을 제기하며 연일 날을 세웠던 송영길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송 의원 측은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출마 선언 날짜와 장소, 전략적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며 주변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3일 ‘이재명 정부 1년 평화·외교·안보 분야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진행하며 친명 주자 이미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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