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진종오-김종혁 등 조치 있어야” 문자…국힘, 친한계 징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9일 18시 24분


최고위서 당권파 강명구-당직자 메시지 포착
장동혁 “의총서 어떤 결정하든 사퇴 안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가 보낸 ‘국민의힘 의원 징계’ 관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26.6.29/뉴스1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가 보낸 ‘국민의힘 의원 징계’ 관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26.6.29/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 문제를 두고 또다시 공개 충돌이 벌어졌다. 장 대표가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사퇴하지 않겠다”며 퇴진론을 재차 일축한 가운데 지도부 인사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앙윤리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징계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확산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정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김재섭 김용태 의원도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김재섭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고, 김용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을 잘 이끌었던 청년 정치인”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26일 한 유튜브에서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

당권파는 즉각 반박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여기 지금 공개 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구분하라고 지금 몇 번을 얘기하느냐”라며 “그렇게 책임감 강하다고 사퇴 얘기를 했으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일부 참석자가 우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가끔은 침묵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음에도 이 자리가 특정인을 공격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고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당권파인 강명구 의원(조직부총장)이 한 당직자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한계 징계를 논의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당직자는 메시지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선거를 지원한 배현진 진종오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을 거론하면서 “분명히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꼭 당원권 정지 등 고수위 징계가 아니더라도 주의 처분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보인다”고 적었다. 중앙윤리위는 다음 달 6일 전체회의를 열어 6·3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안 심의를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장동혁 사퇴#친한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