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죄송하다는 말조차 부족…다시 죽기 살기로 달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0일 07시 53분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한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한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해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월드컵 이후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30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이어 ”나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며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그는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이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다“며 ”나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내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나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 무대를 위해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다만, 손흥민은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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