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처음으로 전용기를 도입한다. 기종은 보잉사의 B737-8을 비즈니스 제트로 개조한 B737-8 BBJ(Boeing Business Jet)로, 기존에 현대자동차가 운용하던 전용기(B737-7 BBJ)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진 최신 기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전용기는 총 4대로 늘어나게 됐다.
29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보잉 B737-8 BBJ를 등록했다. 등록부호는 HL8551으로, 2023년 7월 제작된 항공기로 기령이 3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 기종이다.
기아가 전용기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차 명의의 B737-7 BBJ와 걸프스트림 G650ER, S-76D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의 B737-8 BBJ가 추가되면서 그룹이 운용하는 전용 항공기는 모두 4대로 늘었다. 기아는 직접 구매가 아닌 임차(리스) 방식으로 항공기를 들여왔다. 일각에서는 기아의 HL8551 항공기가 기존에 현대차가 쓰던 B737-7 BBJ(등록부호 HL8290)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HL8290을 2014년 도입했다.
기아가 새로 도입한 B737-8 BBJ는 일반 여객기인 보잉 737 MAX 8을 기업 전용기로 개조한 기종이다.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2000㎞로 기존 B737-7 BBJ와 비슷하지만, 동체 길이가 약 4m 더 길어 실내 공간이 더 넓다. 보잉에 따르면 B737-7 BBJ의 실내 공간은 약 25평이며, B737-8 BBJ는 약 29평이다. 이 때문에 기업 전용기로 사용할 경우 회의 공간이나 라운지 등 다양한 객실 구성이 가능하다. 좌석 수도 기존에 현대차가 운영하던 B737-7 BBJ는 17석이었던 반면, 기아가 도입한 B737-8 BBJ는 19석으로 구성됐다.
항공기 개조는 지난해부터 스위스의 항공기 개조 전문업체 아마크 에어로스페이스(AMAC Aerospace)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공개 문서 등에 따르면 해당 기체는 VIP 객실 구조에 맞춰 객실 내부 문 설치 등을 포함한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항공기는 스위스 인근에서 시험비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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