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권 폐지 5월 당에 제안”
金발언 진위공방엔 정책위장 “사실”
정청래측선 “전달 받지 못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 및 2026 청년정책광장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6.6.28 뉴스1
더불어민주당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29일 친명(친이재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방선거 전인 지난달에 보완수사권 문제를 빨리 끝내자고 당에 제안했다”는 발언을 두고 “매우 무책임한 말”이라며 날을 세웠다. 논란이 되자 당 지도부는 “5월에 정부에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계파 간 신경전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관련해 “이제 와서 올해 5월에 처리하려고 했지만 당이 거부했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매우 무책임한 말이며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전달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정청래 지도부도, 원내지도부도 그리고 저 역시 그런 의사를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만약 누군가가 전달받고도 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반대로 실제 전달한 적 없으면서 당이 막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면 거짓으로 당을 흔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 총리를 정조준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김 총리는 민주당의 대표도 원내대표도 받은 적이 없다는 2차 검찰개혁안 처리를 5월에 당에 제안했다고 주장한다”고 몰아세웠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지난달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입장을 정리해서 당에 전달했다”며 “당정이 함께 토론회도 진행했지만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본격적인 법안 논의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해명에도 정 전 대표 측은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정 전 대표는 전달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총리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도 친청계의 공세가 이어졌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최근 당원 총의에 의해 결정된 1인 1표 제도를 훼손하는 행태가 그것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심지어 조합장당 운운하며 당원의 주권 의지를 폄하하는 언사에 동참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26일 광주 김대중정치학교 특강에서 1인 1표제에 대해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당이 돼 버릴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내에선 8월 전당대회를 둘러싼 친명과 친청 진영 간 갈등이 과열되면서 진실 공방과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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