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9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외부 스피커들이 끼어들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지자들이 원한 것은 당의 증축이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재건축을 하려 했다며 그러려면 입주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포용적,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언급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 씨도 유 작가와 비슷한 논리로 코어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 작가와 김 씨는 이전부터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해 왔다. 이는 정부와 여당 간의 불필요한 정책 엇박자로 이어지거나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 유 작가는 이른바 ABC론을 주장하며 ‘뉴 이재명’ 그룹을 이 대통령을 배신할 세력으로 몰았고, 김 씨는 쟁점 법안들에서 강경파들의 위헌적 주장에 힘을 실으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는 민주당 대표 선거를 목전에 두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중도·보수까지 아우르겠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탓에 핵심 지지 세력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까지 하고 있다. 새로 선출되는 여당 대표는 이념적 선명성부터 앞세워야 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이를 두고 당권 주자들과 의원들이 계파별로 갈려 충돌하면서 여권 전체가 권력 다툼으로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들이 당 대표 선거에까지 개입하는 듯한 도 넘은 행태를 보이는 데는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표부터 강성 지지층이 몰린 김 씨 유튜브에 앞다퉈 출연했다. 이는 당 밖의 훈수꾼들을 권력으로 키워줬고, 그들에게 당 전체가 휘둘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과 분명히 선을 긋지 않는 이상 임기 내내 그들의 한마디에 정부 여당이 반목하고 국정 대신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