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김민석 강득구 최고위원 SNS에
“홍익표가 전한 李 입장은 통합 찬성
합당 수임기구 준비하면 좋겠다고 해”
실제로 與 ‘연대·통합 준비위’ 구성
姜 2분만에 삭제…정치권 들썩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11.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방선거 이후 합당은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빠르게 삭제한 것을 두고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잘못 올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청와대의 ‘당무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관계가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거라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내용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강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홍익표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 전제에서 정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 기구를 양당 사무총장이 맡고 논의 기구와 연동된 실무 기구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실제로 정청래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 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며 지방선거 후 준비위원회 중심으로 통합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최고위원이 전한 대통령의 뜻대로 수임 기구를 설치해 지선 이후 본격적으로 합당 논의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진위여부에 따라 청와대의 당무개입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김 총리가 말한 부분과 편차가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나 홍 수석이 정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강 최고위원은 글을 게시한지 2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정치권에선 김 총리의 최측근인 강 최고위원이 김 총리에게 보낼 메시지를 실수로 SNS에 게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작성자가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는지 해명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도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최고위원이 쓴 건지도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조국혁신당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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