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얻다대고 발언 사과 안해” 윤영석 “거, 참…겸손하게 하십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0일 16시 35분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박충권 의원이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의 품에 이렇게 오신 분인데 국민을 대표해서 국무총리께 질문을 하고, 제가 들어보니깐 틀린말은 없더라고요…(중략)…(총리님 발언이) 너무 과도했다고 생각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윤 의원님께서 이렇게 선의로 해석해 주시는걸 제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요. 말씀처럼 맥락을 정말로 한번 확인해보시면 문자 그대로 우리 군에 대해서 용인하기 어려운 그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윤 의원=“총리님의 평소에 그런 인품을 볼 때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김 총리= “네 저도 제 평소에 쓰지 않는 톤을 높였습니다.”

윤 의원=“제가 생각하기에는 사과는 하셔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하고 기회가 되시면은 꼭 사과를 해주시길 바라고…(중략)…겸손한 권력자가 되십시오.”

김 총리=“어제 박충권 의원께서 제게 상당히 모독적인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넘어갔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김정은 심기보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표현한 것을 제가 총리로써 이 자리에서 넘겼다면 저는 어떻게 보면 공직자로서.”

윤 의원= “그 내용을 파악해보시고 박충권 의원에 그런 진정성이 있다면은 사과를 하시길 바랍니다.”

김 총리=“온 국민이 다 보셨기 때문에 박충권 의원께 사과할 것은.”

윤 의원= “거 상당히 참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중략)…겸손하게 하십쇼.”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의 중 의원들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의 중 의원들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전날 자신의 ‘얻다 대고’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10일 질의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총리에게 “박충권 의원 발언 내용을 보면 국군을 모욕하는 말이 전혀 아닌 안보 위협을 걱정하는 발언이었다. 기회가 되면 사과를 해달라”로 요구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박 의원께서 제게 모독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넘어갔다”며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김정은 심기 보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표현한 것을 제가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그냥 넘겼다면 어떻게 보면 공직자로서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내용을 파악해보고, 박 의원의 진정성이 있다면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재차 요구했지만, 김 총리는 “온 국민이 다 보셨기 때문에 박 의원께 사과할 것은 (없다)”며 거절했다.

앞서 김 총리와 박 의원은 9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북 대비태세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전작권 전환, 삼단봉 들라, 한미 연합 훈련 축소, DMZ 관리로 유엔사와 실랑이 벌이고 이게 다 군 강화하는 것이냐”며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뭐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군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바탕으로 질문해주시길 바란다”며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어디서 대한민국 국군에 아무것도 없다고. 김정은 심기보호만 한다고 어디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하십쇼. 대한민국 국군 전체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식의 질의는 아에 하지 마십쇼”라고 일갈했다.
#국군#대한민국#얻다대고#능구렁이#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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