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동철 후보가 6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민주당 내 ‘친명계(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1인 1표제’ 추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부름에 정계에 입문한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고, 이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구체적인 사퇴 이유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보다는 ‘1인 1표’만이 난무했다”면서 “‘1인 1표’는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하지만, 이것이 내란 청산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보다 우선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이어 “‘1인 1표’가 어느새 누군가의 당권 경쟁에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 혹은 토론과 숙의를 제안하는 신중파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께 제안한다. 모든 시선과 역량을 이재명 정부 성공에 집중해 달라”면서 “제가 내려놓겠다. 당권 경쟁에서 벗어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경쟁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길지 않은 선거 운동 기간이었지만 진정성과 실력을 검증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며 “누가 거짓으로 당원 주권과 1인1표를 말하는지, 누가 허울뿐인 당·정·청 협력을 말하는지, 현명한 우리 민주당 동지들은 파악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지난해 12월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현재 한 표당 20표 정도의 가치인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과 같이 1표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정 대표가 추진 중인 1인1표제 재추진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추진 방식을 두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건태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유 후보의 사퇴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이건태 후보에 힘을 싣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지난해 10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뒤 정 대표를 비판해 왔다. 또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내 비민주적 제도를 개선하고, 당내 권력을 감시·견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유 후보가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3명을 뽑는 오는 11일 보궐선거는 친청계 당권파인 문정복·이성윤 후보, 친명계 비당권파인 이건태·강득구 후보 ‘4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