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다선(6선) 의원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6일 “지금 민주당은 악재가 연이어져서, 심지어 앞의 악재를 뒤의 악재로 덮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도 우리 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것은 우리 당에 먼저 책임이 있다”고 당을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석수가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도우면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의석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지리멸렬하고, 내부 노선투쟁의 싸움박질을 하고 있고, 국민의 마음에 와닿도록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폭정을 거듭했다. 왜 했는지 알 수도 없고, 요건에도 안 맞는 계엄을 했으니까 탄핵당할 이유로도 충분하다’고 발언했던 것을 두고는 “계엄이 계몽령이라는 말을 국민 누가 믿겠나. 왜 계엄을 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한다. 계몽하려고 했다면 미리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하소연해야지 군인들을 국회에 보내서 누구를 어떻게 잡으라고, 이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대구가 무슨 꼴통보수만 사는 도시로 자꾸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구분들이 얼마나 현명하고 사리 판단이 빠른가. 다 판단하고 있는데 말씀만 안 하실 뿐”이라며 “대구의 비행장 이전 문제, 상수도 문제 중요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다 날리고 지금 민주당에 넘겨줘 버리니까 가장 피해가 큰 것이 대구·경북이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한 불만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원망, 책임으로 돌리는 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끊어내야 된다, 안 끊어내야 된다는 너무 매정한 이야기이고, 국민들은 그것에 대한 우리 당의 태도를 확실히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여러 차례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국민들이 그런 걸 잘 못 느끼느냐.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 누구는 사과하고, 누구는 또 아니라 하고 이러니까 사과했던 게 다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김부겸 전 총리 출마설이 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10년 전에 40.33%를 얻었다. 그다음에 또 우리 당이 야당이 된 거 아닌가. 이거 잘못하면 큰일 난다”며 “저도 김부겸이 나오면 나오고, 안 나오면 안 나온다 이럴 수도 없어서 대구 현안들을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는 상당히 많이 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기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쇄신안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봐왔던 당 운영 형태, 그다음에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둘러싼 전후 상황 이런 것들을 보면 또 여전히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미봉책으로 그치는 건 아닌가. 이런 기대 반 우려 반이 같이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통합의 걸림돌을 치우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는 “우리 당의 노선투쟁이라 할까 내분이라 할까 이것에 당원들과 국민들이 많이 싫증을 내고 짜증을 내지 않나. 크게 보고 크게 가야 한다. 결국 너무 그런 것을 강조하면 나중에 나 혼자밖에 남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간곡하게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크게 보고 크게 가야 하는 것이다. 정치는 결국 투표 시점에서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을 가장 많이 모으는 것이다. 그것은 시간도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평가해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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