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반명 빅텐트? 찢어지고 비 새는 텐트”[정치를 부탁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8일 15시 49분




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 출연: 최수영 정치평론가
-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 진행·연출: 권오혁·심성주
- 동아일보 유튜브 : www.youtube.com/@donga-ilbo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관련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명 빅텐트’에 대해서는 “그 텐트 찢어졌다”고 진단했다.

박 전 의원은 28일 오전 방송된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 관련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최대 난적은 본인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서는 “갑자기 대선판을 흔들 어떤 결론이 나올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새로운 사법 리스크, 이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선 관련해서는 “김문수, 홍준표가 올라오면 땡큐였는데 한동훈이 올라오면 어? 하고 좀 주의해야 될 상황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정치적 도덕적으로 보면 매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 대행하는 과정에서 사심이 들어갈 텐데 그건 진짜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다가올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 관련 “국민의힘은 싫은데 웬지 민주당 찍기는 싫은 중도층에게 확신을 주고 또 흔들리는 지지층이 있으면 붙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8일 〈인터뷰를 부탁해〉 전문

▷ 권오혁 : 오늘 ‘인터뷰를 부탁해’에서는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용진 : 네 안녕하세요.

▷ 권오혁 : 네 제가 의원님 SNS를 좀 봤는데.

▶ 박용진 : 전 의원님입니다.

▷ 권오혁 : 네 전 의원님.

▶ 박용진 : 농담이에요.

▷ 권오혁 : 그래도 보니까 호남 일정 이번 주에 계획하고 계시더라고요. 좀 어떤 일정으로 가실 예정이세요?

▶ 박용진 : 그 오늘은 광주고요. 이제 수요일하고 목요일은 전북이에요. 전주하고 고창을 가는데 정치인들을 만나기보다는, 이제 정치인이라고는 전북도지사가 유일하고요. 주로 청년단체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일반 시민분들을 쭉 만나고 언론 인터뷰가 좀 많이 잡혀 있어요. 그래서 호남의 민심을 좀 들으려고 그래요. 그런데 이제 호남은 민주당한테 어머니 같은 지역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그 호남의 시도민들은 좀 서운한 게 있어요. 민주당한테. 그러니까 아니 지네들 힘들 때는 표 달라고 와서 징징대고 결국 호남의 저발전이라든지 지역의 숙원 사업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는 민주당이 별로 관심 없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홀대론 이런 것도 살짝 있거든요. 그래서 그 이제 호남 민심을 좀 듣고. 또 민주당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호남과 어떻게 그 호남의 저발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고민을 나눌 거냐. 그래서 대선 승리 따로, 호남의 저발전 상황을 극복하는 지역 균형 발전 문제 따로가 아니라 호남 발전과 대선 승리가 이렇게 새끼줄 꼬듯이 말이죠. 쫙 같이 엮여 나가는 그런 과정이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말씀들 많이 좀 드리려고 그래요.

▷ 권오혁 : 그러면 이번 대선과 직접 연관된 활동은 아니신 거고 개인적인 활동이신거죠?

▶ 박용진 : 그렇죠. 지금 개인적인 거고요. 선대위가 아직 출범하지 않았고 또 역할이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간에 제가 평당원으로 헌신하겠다고 이야기를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하려고 그래요. 어디선가 박용진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오늘 여기 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그렇고. 아침에 이제 그 출근하시는 분들이 바쁜 중에도 이렇게 쳐다보고 인사 나누고 격려도 해주고 그러시는데 박용진이 민주당의 비주류로 혹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른바 내쳐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간절함을 같이 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하고요. 그걸 아마 사람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 권오혁 : 나가시면 알아보시는 시민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 박용진 : 많이 알아보시고요. 밥값 대신 내주시는 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백수인데 뭐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러시면서 내주시는 건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참 따뜻한 마음으로 다독 다독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운을 잃지 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 권오혁 : 이번에 시간이 좀 몇 주 지났는데 이재명 대표와도 따로 만나셨었고 아무래도 이번에 불출마를 하셨지만 그래도 대선에서의 어떤 역할을 하실 거다, 저도 민주당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인데, 좀 그런 기대를 좀 하고 있는데 혹시 어떤 제안을 받으셨거나 이런 것 좀 없으신가요?

▶ 박용진 : 아직 그런 제안은 없고요. 지난번 만났을 때 이제 이재명 대표가 뭘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냐고 여러 차례 묻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제가 역할과 관련해서 얘기하러 나간 게 아니었고 서로 악연이잖아요. 그 악연을 털고 대선 승리라고 하는 대의 명분에 제가 헌신 봉사 복무하려고 한다 이 얘기를 하러 갔기 때문에 이번 아마 과정에서도 그 망설이는 중도층. 국민의힘은 싫은데 왠지 민주당 찍기는 싫고 이런 망설이는 중도층한테 확신을 주고 또 흔들리는 지지층이 있으면 붙잡아주는 역할은 제가 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 합니다.

▷ 권오혁 : 어떤 특정 직책이나 이런 걸 맡을 가능성도 있으신가요?

▶ 박용진 : 그거야말로 후보의 마음이고요. 당에서 결정하는 건데 어떤 제안이 오든지 간에 역할을 해야죠.

▷ 권오혁 : 어쨌든 방금도 불출마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지난 4년 전이죠. 그때 대선 때 경선 때 저도 취재를 하면서 후보 의원님 나오셔서 이제 토론회도 하시고 하는 모습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도 나오실 거라 기대를 했었는데 불출마를 선언하시게 된 물론 좀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배경을 좀 한 번 더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 박용진 : 비행기가 뜨려면 활주로가 있어야 길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저기 일단 활주로가 너무 짧아. 선거 기간도 너무 짧고요. 이번에 한 2주가 채 안 되는 경선 기간이었잖아요. 그리고 뭐 방송 토론도 처음에 1회만 한다고 그랬다가 하도 뭐라고 그러니까 3회까지 했나? 그리고 이미 어떻게 보면 판이 기울어져 있어서 정리가 되어 있는데 거기에서 들러리 산다 이런 얘기를 듣는 거 너무 괴롭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김동연, 김경수 두 분한테 되게 고맙게 생각해요. 그 두 분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뎠는지 짐작이 가고. 그래서 그분들한테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만 저는 뭐 어쨌든 저의 중과부적이고 제 능력이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괜히 뭐 이렇게 허장성세할 거 없잖아요. 그래서 마음을 정리하고 곧바로 불출마를 제일 먼저 아마 얘기했을 거예요. 괜히 질질 끌어봐야 마음 정리해 놓고 그건 뭐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뭐 어쨌든 실력 잘 쌓고 준비 잘하고 세력 더 만들어서 박용진의 정치가 민주당의 ‘넥스트’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 권오혁 : 방금 말씀은 어쨌든 역량을 더 모으셔서 추후를 도모하겠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 박용진 : 그렇죠.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게 어떤 역할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주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정치를 계속하겠다 라고 하는 각오는 더 단단해졌어요.

▷ 권오혁 : 이제 어제 마무리된 경선 이야기 좀 꺼내보겠습니다. 이제 이재명 전 대표가 89.77%라는 굉장히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요. 거의 90%여서 지난 거의 민주당 정당 내에서의 대선 후보 득표율 중에 가장 높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용진 : 역대 제일 높은 득표율로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된 분이 누군지 아세요? 이전에?

▷ 권오혁 : 기존에는 김대중 대통령.

▶ 박용진 :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85%였어요.(※실제로는 83.9%) 이걸 누가 깨겠나 했는데 드디어 깨졌네. 90%가 안 된 게 다행이다. 오히려 저는 그런 생각 앞자리가 90이었으면 여러 가지 쎄한 느낌들도 있었을 텐데 89.77. 예 하여간 최고 득표율이더라고요.

▷ 권오혁 : 뭐 어쨌든 2주간이었지만 2주간의 경선을 좀 총평을 해 주신다면 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용진 :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는 그 두 주 동안 당의 그러니까 우리 당원들의 바램. 그리고 지지층의 간절함이 무엇인거냐, 뭐냐인가가 잘 드러났다고 봐요. 그러니까 당내 어떤 경쟁 또 다양한 목소리의 분출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그 계엄과 내란을 최종적으로 극복하고 정리하는 거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그냥 확인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 권오혁 : 말씀 주신 대로 사실 그 어느 후보들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얻었는데 그만큼 말씀하신 대로 좀 당원분들의 당심이 하나로 모여졌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용진 :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동연, 김경수 두 분이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서 나오시기는 했는데 그 정책이 논쟁이 되고 같이 토론이 진행되기보다는 그것도 다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의 일 아니냐 라는 그 어떤 간절함과 절박함 그런 것이 그냥 쭉 그냥 경선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싶습니다.

▷ 권오혁 : 사실 저도 이제 지난 대선 경선을 이제 취재했던 입장으로서 비교가 좀 많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물론 그때는 후보도 훨씬 많으셨고 의원님 포함해서 여섯 분이 어쨌든 경선 과정에서 많은 토론회도 하셨고 일종의 네거티브도 사실 꽤 있었어요. 그래 가지고 했는데. 이번 경선을 보면 사실 네거티브라고 할 만한 부분도 많이 없었고 어떻게 보면 외부에서 봤을 때는 좋게 보면 잡음이 없었다 인데 다른 의미로는 다른 두 후보님의 존재감이 좀 적지 않았나 이런 이야기도 좀 있긴 합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박용진 : 그거 뭐 다 아시면서 자꾸 물어보세요. 그 이미 대통령 선거 경선을 진행하기 전에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알고 있었잖아요. 여기에 틈이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두 분한테 전화를 했어요. 안 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 발표 글을 올리기 전날 이제 김부겸 전 총리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표현은 좀 약간 놀라더라고요. ‘왜 안 하냐.’ 그런데 솔직하게 얘기했죠. 이게 뭐 대표님이 너무 세서 이게 지금 결과가 너무 뻔하고. 그리고 지금은 무슨 경선 과정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본선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때 같다. 내가 평당원으로서 내 역할을 다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 그리고 그 이후에 당 대표의 연임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실상 이번 조기 대선은 아니었지만 가장 준비를 많이 한 후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벌어진 대선이 돼 버리면 그 다른 경쟁 상대들한테 시간이 없고 활주로가 너무 짧습니다. 지난번에요 2017년 조기 대선 때에도 사실은 박원순, 정세균 두 분이 못 나왔어요. 그 당 대표를 지내면서 가장 준비를 많이 했던 문재인 대세론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 두 분이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던 두 분이 못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권오혁 : 김동연 지사가 그 경선 과정에서도 이렇게 좀 이렇게 한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절대적인 지지가 좀 정권 교체나 이런 전체적인 중도 여론이나 이런 데는 좀 악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내신 걸로 아는데 이런 부분에 좀 공감을 하시나요?

▶ 박용진 : 그러니까 이제 경선 과정이었잖아요. 그 말씀을 하신 게 표를 좀 나눠줘라 이 얘기 아니었겠어요? 그러니까 그 90%가 넘어버리면 혹은 뭐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됐다 이 말이 외부에서 공격하는 이재명 독주론 뭐 그리고 1극 체제 이런 비판에 또 다른 뭐 밑거름을 만들어 주지 않겠냐라고 하는 걱정이었겠죠. 그 걱정을 경선 과정에서 이야기하신 것 같고요. 이제 그런 우려와 걱정을 본선 과정에서 털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또 같이 해야죠.

▷ 권오혁 : 네. 마찬가지로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이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이제 행정권과 입법권까지 이제 독차지해 가지고 좀 일방적으로 폭주를 하게 될 수도 있지 않느냐 약간 이런 공세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거에 대한 우려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용진 : 그거 되게 멋모르는 소리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이 신뢰를 주고 선택한 거잖아요. 대통령은 따로 뽑고 국회의원들 따로 뽑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각각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은 거라고요. 민주당이 억지로 뭐 군인 동원해 가지고 국회 다수를 차지한 게 아니잖아요. 이번에도 우리가 이긴다고 그러면 군인을 동원한 건 저쪽이지 우리가 동원했던 거 아니잖아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으로 입법부와 사법부가 같은 정당이 된다고 그래서 그게 무슨 독주를 무조건 형성하는 게 아니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국민 여론이에요. 국민 여론을 설득하지 못하면 그 완벽한 다수를 점하고 입법과 사법 행정권을 다 장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3일을 못 버티는 거고요. 뭐 해외 사례 국내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그 강력한 철권 통치, 독재 정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건 국민의 민심을 얻지 못했을 때라고요. 그런데 거꾸로 국민의 민심을 얻었으면 입법권을 얻고 그 행정권을 갖는 게 독재 체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서 얻었으니까. 오히려 윤석열 정부 때 보였던 그 대혼란 대통령과 국회가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고 갈등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한쪽에서는 탄핵하고 한쪽에서는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을 만들었던 것보다는, 국민의 의사를 잘 확인하는 선거 과정을 통한 신뢰를 받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죠.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지금 필요한 것들 당장 시급히 해야 되는 일들과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 일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낼 수 있다 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막 독재 같다고 얘기하는 건 그분들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

▷ 권오혁 : 이재명 후보가 지난주에 이제 조갑제 대표 정규재 전 주필과 만남을, 이제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았고 그 관련된 기사들도 나오고 했었는데 이때 이제 ‘민주당 내 극좌는 지난 총선에서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됐다’ 발언을 해서 좀 일종의 화제, 논란이 됐었습니다.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나요?

▶ 박용진 : 듣긴 들었는데 누군지 모르겠어요. 혹시 알아요?

▷ 권오혁 : 저도 정확히 확인은 안 됐지만 일부 의원들 그때 공천 과정에서.

▶ 박용진 : 저도 있어요? 아니 극좌라고 하니까 도대체 대한민국의 극좌의 기준이 뭔지 저도 잘 몰라서.

▷ 권오혁 : 그 용어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긴 합니다.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대표가 극좌라는 표현을 보통 잘 안 쓰는데 이게 이제 전언이다 보니까 그런 표현이 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고 그런데 어쨌든 이게 약간 과거 지난 총선 때 좀 비명횡사 논란과 좀 연결돼서 약간 그 당시에 그 논란을 좀 설명한 거 아니냐 약간 이렇게 보이기도 해서.

▶ 박용진 : 비명횡사가 된 의원들끼리 ‘너야?’ 서로 ‘네가 극좌니?’ 뭐 그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 민주당 내에서 진보파다 진보파를 극좌라고 부르나? 근데 뭐 글쎄요. 약간 표현의 어감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가장 진보적인 사람 그리고 정당 출신인 사람은 저밖에 없고. 지난번에 탈락한 사람들 중에도. 그래서 뭐 저를 두고 하는 말인가 그렇게는 생각합니다만 글쎄요. 우리가 극좌라고 흔히 얘기하는 게 이미지하고 좀 많이 이제 민주당 안에 극좌가 있었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표현인지 물어볼 수 있으면 물어보고 나중에.

▷ 권오혁 : 사실 의원님 좀 뭐 인터뷰 때도 자주 나올 텐데 늘 이제 그 공천에서의 비명횡사 논란이 좀 계속 질문처럼 따라오잖아요. 지난번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그럼 그런 앙금이 좀 해소가 되셨나요?

▶ 박용진 : 저는 그 정치하는 사람이 과거에 연연하면 앞으로 못 나간다고 봐요.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를 어떻게 가겠어요? 또 뭐 악연을 털지 못하면 새로운 인연은 또 어떻게 만들겠어요? 근데 이거는 그냥 정답이고. 감정은 있죠. 저 솔직히 얘기했어요. 솔직히 난 막 여러 오만 가지 생각 듭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 나온 건 진짜 내가 이 내란 추종 세력들 어떻게든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들이 다시 정권을 다시 가져가? 이게 말이 안 되는 일인데 민주당이 그런 실수를 보이면 안 되니까 한 치의 틈도 보이지 말아야 되겠다 싶다. 그래서 힘을 모은다 라고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나는 그 개인적 감정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 그거 다 억누르고 도울 테니까 같이 합시다 이렇게 제가 오히려 얘기했어요. 도와주세요 얘기하기 전에 난 그런 마음으로 나왔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 됐죠 뭐. 그걸 가지고 무슨 무슨 뭐 부동산 계약 무슨 계약하듯이 계약서 서로 주고받을 거예요? 어쩔 거예요 나는 내 제가 당원으로서 해야 할 태도 자세 그리고 국민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 하려고 해요. 그리고 한때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았던 정치인으로서 지금 제가 갚아야 될 게 있다고 그러면 그걸 하려고 하는 거지. 그날 뭐, 그날 그 자리에 가 가지고 뭘 약속을 받고 다음 역할은 내가 뭘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뭐 이런 뭐 이야기를 거래하러 간 자리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무슨 역할 얘기도 저도 저는 별로 그런 아래는 의견을 서로 주고받지는 않았고요. 묻기는 했지만 답하지 않았어요.

▷ 권오혁 : 어쨌든 이제. 그냥 이재명 후보라고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만났을 때 그런 여러 가지 당내 통합 행보도 있었고 최근에 이제 국민 통합도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일단 당내 통합으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좀 이뤘다고 지금 보시나요?

▶ 박용진 :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든 선거 과정에서 제가 아까 그렇게 표현했잖아요. 망설이는 중도층, 흔들리는 지지층. 그러니까 망설이는 중도층은 국힘이 너무 싫고 민주당이 찍어야 되겠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한테 확신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저는 하려고 그러고. 또 흔들리는 지지층이라고 하는 건 민주당을 찍으려고 그러는데 또 투표장에 갈까 말까 싶은 거야. 그런 분들한테도 그분들을 붙잡아서. 아니 아니 저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아직 그 공천을 세 번이나 이렇게 배제되는 쓰라린 과정을 겪었는데 저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한테 바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해드려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말 한번 믿고 같이 하시죠 라고 말씀을 드리는 역할이 제가 할 역할이라고 봐요. 다만 그 몇 표를 더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치열하게 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더 필요한 당내 통합의 모습과 이런 걸 액션을 더 많이 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흔들리는 지지층이 있거든요. 아직.

▷ 권오혁 : 그럼 그분들을 잡기 위한 어떤 제스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박용진 : 돼야 되죠. 그리고 제가 지금 오늘 이제 호남에 가는 이번 주에 호남에 가서 그 광주 전남 전북의 의견들을 듣고자 하는 것도 거기 아마 제 느낌이 맞을 거예요. 서운한 것도 있고요. 아직 흔들리는 측면도 있고요. 이번에 경선 과정에서의 당원 투표율도 제일 낮고요.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런 것들을 이렇게 좀 보면 흔들리는 지지층에 대해서는 어떻게 붙잡을지에 대한 답을 이번 30 한 6일 남았나 이 과정에서 잘 찾아야돼요.

▷ 권오혁 : 네 당내 통합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번에 이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겪으면서 굉장히 국민 여론도 양극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국민통합도 굉장히 좀 중요시하고 있고 실제로 이제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14차례의 통합 이야기를 꺼냈었는데 오늘 첫 행보로 이제 국립 현충원을 참배를 하면서 이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상황에 이런 행보 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박용진 : 당연하고 잘하는 거라고 봐요. 2012년 때 그런 논란도 한 번 있었거든요. 국립현충원에는 갔는데 이승만, 박정희는 이제 안 가는. 그와 관련해서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늘 이럴 때마다 했던 말이 있는데요. 독재자 프랑코 스페인에. 그 프랑코가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스페인의 길고 참 참혹했던 내전이 그때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른바 파시스트와 대항하기 위해서 인민 연합, 인민 전선이 만들어졌는데 공산주의자들도 있고 사회주의자들도 있고 무정부주의자들도 있고 민주주의자들도 있어요. 그분들과 이 내전을 막 했는데 그 사망자들 중에 프랑크 부하들이 우리 파시스트들만 따로 이렇게 따로 묘지를 조성하자고 그래서 뭐 큰 어떤 그 성 대성당이 있는 그 앞에다가 묘지를 조성하려고 그랬는데 프랑크가 오히려 뜻밖으로 그랬대요. ‘야 뼈에 무슨 이념이 있어 다 같이 묻어’ 그래서 거기가 국립묘지가 됐는데 몇십 년이 지나고 나니까 오히려 독재자 프랑코의 그런 결단이 그 화해의 장소가 된 거예요. 국립 현충원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고 희생하신 모든 분들이 이념과 무관하게 다 계시는 곳이에요. 거기를 참배하는 데 굳이 가릴 필요가 있느냐. 이 얘기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닌 채로 민주당 대변인을 하고 있었던 2012년에도 제가 했던 말이에요. 이 표현을 그대로 다 했어요. 그래서 거의 현충원 앞에서 머뭇거리는 발걸음으로 국민 통합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지금도 그 말씀을 드리고 십 몇 년 전 40대 초반에 박용진도 그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렇게 그 운동장을 넓게 쓰고 또 좌우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그런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 권오혁 : 그럼 이제 국민의힘 경선 얘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주말까지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좀 있었는데 좀 기억에 남는 장면 있으셨나요?

▶ 박용진 : 하도 해괴해가지고 처음엔. 한동훈 후보가 좀 멀쩡해 보이더라고요. 저 양반한테 무슨 얘기 하나. 지금 뭐 뭐 윤석열 잘했다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리고 오히려 그 계엄 해제 결의안을 찬성했던 사람들한테 이 당을 나가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약간 해괴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오히려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변신이 더 눈에 띄었어요. 그 민주당 쪽에서는 한동원 후보의 변신, ‘저하고 차 한잔 하실래요?’ 뭐 이런 이미지 컷 이렇게 만들어내고 뭐 동영상도 만들어서 배포하고 따뜻한 뭐 또 젊은 이미지 이런 걸 하는데 다 조롱하더라고. 막 밑에다 댓글 달고 조롱하고 그만큼 한동훈의 변신이 눈에 띄었다는 거죠. 이렇게 상임위에서 만나서 법사위에서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약간 사람이 모자라나 그냥 이게 입으로만 막 하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되게 중요한 국민들의 의견 수렴하고 국회가 그걸 대신하는 과정인데 국회에서의 이런 반대 의견이 나오면 자기가 수렴해서 조정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말싸움을 하려고 그러는 거 그건 똑똑한 게 아니에요. 모자라고 멍청한 거지. 그런 의견을 고맙게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너 왜 시비 걸어. 우리 집에 왜 왔니?’ 막 거의 이런 투 있잖아요. 그런 말투와 생각으로 무슨 정치를 하나 싶었는데 본인이 그런 걸 약점으로 생각하고 바꾸려고 한다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의 변신이 눈에 띄고 오히려 민주당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한 경계를 좀 해야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김문수, 홍준표가 올라오면 땡큐였는데 한동훈이 올라오면 어? 하고 좀 주의해야 될 상황은 있는 것 같습니다.

▷ 권오혁 : 그럼 한동훈 후보가 최종 2인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박용진 : 저는 그렇게 봐요. 김문수하고 한동훈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홍준표 후보는 저도 이렇게 친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국회에서 잠깐 봤을 때 멀쩡하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한동훈 후보한테 좀 발리시데? 토론하는 거 그러니까 딱 그런 발린다는 느낌이 표현이 정확하게 아마 표현될 거예요. 그러니까 저분이 저렇게 몰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약간 치사하고 치졸한 질문과 방식으로 막 몰아치는데 전에는 그런 걸 뭐 툭툭툭툭 다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잘 못하시는 걸 보면 세월에 장사가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아마 최종 2인에 못 들어가시지 않을까?

▷ 권오혁 : 근데 요즘 가장 또 화제가 되는 게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가.

▶ 박용진 : 아, 우리가 안철수 얘기를 안 했다…

▷ 권오혁 : 아, 그래도 한 말씀 하시죠.

▶ 박용진 : 그렇죠. 안철수 후보, 안 되실 것 같아요.

▷ 권오혁 : 예 알겠습니다. 어쨌든 네 분을 골고루 저희가 오늘 해야되니까.

▶ 박용진 : 해야죠 해야죠. 예.

▷ 권오혁 : 자 바로 그럼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굉장히 뭐 저희 지면도 그렇고 다양하게 이제 이분의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30일쯤 사의를 밝힐 수도 있다. 곧 출마를 선언할 거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데 출마를 약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예요. 의원님 좀 어떻게 보시나요? 이 출마 자체에 대해서.

▶ 박용진 : 옳지 않죠. 그러니까 이제 뭐 정치적 도덕적으로 보면 매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 본인한테 주어진 게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건데 그리고 지금 상황이 대외 변수가 되게 그 위험천만한 상황이잖아요. 관세 협상도 해야 되고 미중 갈등 사이에서 우리의 포지션도 잡아야 되거니와. 그러니까 북한의 위협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잘 이걸 관리해야 되고 조정해야 되는 과정인데. 뭐 오히려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얘기하는 건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옳지 않은 일이다. 이제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또 그 이번에 그 처신도 되게 문제라고 봐요. 저 보세요. 안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얘기하잖아요. 뭐 시기 때 조절하지 않고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마음은 정한 것 같아요. 하려고. 어디가 점도 봤겠지. 근데 그렇게 했으면 빨리 얘기하고 빨리 정리하는 게 맞지 이걸 이렇게 시간을 끌고 그러면 본인의 마음이 그렇게 돼 있으면 나 지금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 대행하는 과정에서 사심이 들어간다니깐요. 그건 진짜 잘못된 일이에요.

▷ 권오혁 : 처음 사실 몇 주 전만 해도 이제 그런 이야기가 좀 덜 했는데 이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대통령 몫에 재판관을 임명하는 과정이라거나 아니면 갑자기 관세 협상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정치권에서도 갑자기 이제 대선 출마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의견들이 좀 나왔었잖아요. 그래서 뭐 이런 식의 어떻게 보면 국정 운영을 좀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을 삼았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민주당 내에서 특히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 박용진 : 아니 그렇잖아요. 뭐 LG하고 기아하고 야구 시합 하는데 주심이 내가 좀 이따가 기아 가서 뛸 거야 그러면 볼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고 정당한 스윙이 아닌데도 그냥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휘둘렀다고 그러고 이렇게 막 할 거 아니에요. 심판이 선수로 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얼그러지기 시작한다니까요. 근데 이게 야구 경기가 아니잖아.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그런 위험천만한 일을 하게 되면 이른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대통령 치적 쌓기용으로 뭔가 성과를 이뤘다는 식으로 하기 위해서 날림 협상하고 그다음에 거덜 내는 거덜 협상하고 이럴 것 같은데요. 진짜 그거 걱정하는 게 저는 그거예요.

▷ 권오혁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제 도리어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해서 좀 열어놓는 입장들을 좀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런 판단 좀 단일화가 가능할 걸로 보시는지?

▶ 박용진 : 단일화 뭐 난 좀 재미있던데요. 입당시키고 나서 단일화를 또 하대? 당에서 후보를 뽑아놓고 그래서 그런 절차가 세상에 어디 있나 정치가 뭐 못할 건 어디 있습니까마는 해괴망측한 일을 하는 거죠. 음, 하려고 시도할 거라고 봐요. 뭐든 하려고 그럴 거예요. 그런데 그거 자체가 국민의힘이 보수 정치의 종말을 고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봐요. 지난번에도 그랬잖아요. 윤석열 데려다가 했는데 자식은 많아도 제사 지낼 변변한 자식 없으니까 양자 들리겠다고 하는 건데 그 양자가 제삿상 엎어버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일을 또 하려고 그러는 것은 차라리 자신 없으면 보수 정치의 대표 주자로서의 정당 문 닫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게 맞고 이번 대선은 그냥 쉬는 게 맞지. 이재명이 싫어요. 자고 일어나면 이재명 싫다고 그러고 잠자기 전에 이재명 안 되길 기도하고 그렇게 하루 종일 이재명만 되뇌이는 정당이 무슨 정당이고 그게 무슨 보수예요. 답답한 일이니까 차라리 그냥 보수 정치 종말을 선언하고 문 닫고 후보 내지 않고 이런 것이 깔끔하고 책임지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권오혁 : 결국 보수 진영에서 나오는 여러 시나리오 중에 하나가 이제 결국 반명 빅텐트론인데.

▶ 박용진 : 그 텐트 찢어졌어요. 뭐 비바람 다 새. 그거 해 봐요. 계속 치려고 그래.

▷ 권오혁 : 그럼 이미 이재명 후보에게는 전혀 위협이 안 된다고 보시는 거죠?

▶ 박용진 : 그러니까 이제 이미 이재명 후보한테의 최대 난적은 본인이에요.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국민통합을 자꾸 얘기하는데 오히려 극단적인 사람 아니야? 이런 이미지를 벗어내야 되는 과정 36일 동안 그걸 보여줘야 되는 거죠. 당내 통합 국민통합 이걸 만들어내고, 그리고 실제로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던 어떤 반기업적인 이미지 이런 것들을 털어내기 위해서 실용주의, 경제 성장과 기업 지원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저는 이번 대선에 주요 과제 세 가지를 뽑아요. 예전부터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국민통합이에요.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국민이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찢어져 있기 때문에 이걸 통합시켜야 돼요. 또 하나는 사회 정의예요. 사회적 약자 그리고 우리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언론사에도 많이 있고 방송사에도 많이 있는 프리랜서분들 작가분들 또 방송사 FD, PD 이런 분들도 다 사실은 프리랜서라든지 플랫폼 노동자들처럼 이 시대에 새로운 전태일이에요. 노동을 하는데 근로기준법 적용을 못 받아요. 4대 보험 적용도 못 받아요. 이거 말이 안 되잖아요. 이런 분들을 어떻게 800만이 넘는 이런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거냐 이들을 보호하는 게 사회 정의거든요. 그래서 국민통합과 사회 정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이에요. 그래서 이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AI에 집중 투자하겠다고도 얘기하고 기술 지원하겠다고 다 얘기하고 하고 국민통합도 다 얘기하는데 사회 정의의 부분에서는 다들 좀 많이 놓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도 좀 많이 하려고 그래요. AI 고속도로로 혁신을 그리고 이 시대 전태일들과 새로운 미래를 같이 구상해 나가는 역할. 민주당에서 그걸 놓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권오혁 : 알겠습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래도 몇 가지만 좀 추가적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화제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 관련해서 이제 검찰에서 기소가 이루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도 입장을 내고. 의원님께서도 이제 좀 지긋지긋한 검찰의 이중 잣대다 이런 식의 입장을 내면서 비판을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 그런 비판을 하신 건가요?

▶ 박용진 : 아니 딱 봐도 그렇잖아요. 그 윤석열 관련해서 석방 지휘할 때의 과정. 상고도 안 하고 그리고 재항고 재항고라고 그러죠. 그걸 또 안 하고. 그리고 또 김건희와 관련된 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어떠한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느지막이 재수사 조치하고 자기들이 봐도 이상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동안 계속 그러니까 시류가 바뀌니까 그렇게 따라오는 건데 그런 이중 잣대를 가지고 그러니까 엄정할 거면 다 엄정해야 되는 거고요. 느슨할 거면 다 같이 느슨해야지. 전직 대통령한테 대하는 잣대와 지금 대통령과 그 일가 주변에 대하는 잣대가 다르면 그거야말로 이중 잣대인 거고요. 고무줄 잣대 아니에요? 그런 정치 검찰의 그런 지긋지긋한 태도를 우리가 하루 이틀 본 게 아니거든요. 다음에도 그럴 거예요. 민주당이 집권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딱 검찰에서 메뉴판 들고 올 거라니까요. 한식 일식 중식 어떤 걸 드시겠습니까? 왜 거기에는 상대를 어떻게 요리해 줄지에 대한 레시피까지 다 있어요. 그런데 저는 검찰이 가져오는 그런 거. 국민의힘과 상대 진영, 야당을 이렇게 그리고 이재명 대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싫어하는 세력을 어떻게 요리해 줄지에 대한 그런 메뉴판. 치우라고 그러셔야 돼요. 그런 거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과거에 매달려서 앞으로 못 나갑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과거에 안 매달리고 앞으로 나가서 미래를 열려고 그러는 것처럼 민주당도 그래야 되고 이재명도 그래야 된다고 봐요. 그 검찰에 맡기면 안 돼요. 경찰이 할 수 있고 경찰이 할 수 있는 수사가 있고 또 고위 공직자들과 관련된 건이다? 그러면 공수처가 하면 돼요. 공수처 수사 역량을 더 강화시켜 주면 돼요. 법을 통해서 제도를 바꿔 가지고 그렇게 하면 되지. 검찰? 저는 뭐 여기에 다시 놀아나면 안 된다. 검찰이라고 하는 칼, 참 나쁜 칼이다.

▷ 권오혁 : 사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개혁이 어렵다 얘기가 있잖아요. 결국 권력을 잡았을 때 그 칼을 놓기 어려운 약간 망설이게 되는 게 있는데 이재명 후보 검찰 개혁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좀 관철 시킬 의지와 역량이 될 걸로 보시나요?

▶ 박용진 : 의지 있을 거라고 보고요. 본인이 검찰에 의해서 시달리고 고통받은 시간이 꽤 길고 많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 집권을 문재인 2기를 못 만들어내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했던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어떤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서 공수처가 저렇게 빈집처가 된 거예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과도도 못 가지고 있는 공수처가 상어 고래급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대통령 현직 대통령을 잡아다가 수사를 하려고 그러니까 되나. 회가 쳐지나. 그게 그러니까 저는 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내보냈다고 보거든요. 공수처가 원래 구상대로 조금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국가수사본부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래서 수사 수사를 그쪽에서 하고 기소를 중심으로만 검찰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저는 봅니다.

▷ 권오혁 :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상고심 심리에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이나 실제 뭐 전망까지는 어렵겠지만 좀 어떻게 좀 대선 전에 결론이 날지나 이런 부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박용진 : 이런저런 추측과 논란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에서 약속했던 6·3·3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무슨 거기서 뭐 어떤 갑자기 대선판을 흔들 어떤 결론이 나올 거라고는 보지 않고요. 6·3·3 원칙은 사실은 맞거든요. 그걸 지키는 게 선거법 관련해서 빨리빨리 진행하라 이게 맞고. 원래 있었던 건데 그동안 못 지켰던 거니까 그걸 지키려고 하는 원칙적인 그냥 움직임으로 보고 있어요. 새로운 사법 리스크 이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대선은 36일밖에 남지 않았고 그런 사법 리스크 라고 하는 건 대선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권오혁 : 알겠습니다. 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시간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용진 : 네 고맙습니다.

▷ 권오혁 : 다음에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치를 부탁해〉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을 ‘동아일보 유튜브’ 또는 ‘동아일보 정치를 부탁해’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다시보기
https://youtu.be/r8pA18nRPC8
https://youtu.be/ksotHQ_Q3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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