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결국엔 반탄-찬탄 대표주자가 붙을 것”
찬탄은 한동훈 꼽아…반탄 대표는 관측 엇갈려
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 브리핑: 김성모 동아일보 기자 - 토크: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진행·연출: 유근형·심성주 - 동아일보 유튜브 : www.youtube.com/@donga-ilbo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의원이 ‘반탄파’(탄핵 반대파) 나경원 의원을 꺾고 2차 경선에 진출한 데 대해 ‘윤심(尹心·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역풍’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중도확장성을 가진 안 의원을 선택하는 등의 전략적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윤희석 전 선임대변인은 23일 오전 방송된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안 의원이 (1차 경선) 4강 안에 든 게 윤 전 대통령의 신당 추진 움직임이나 강성 지지층에 대한 반감, 역풍이 불었다 등의 평가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 등 4명은 전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윤 전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경선 1차 직전에 ‘윤 어게인’ 신당설이 해프닝처럼 벌어졌고 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맞춰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 계속하면서 안 후보와 나 후보 두 분이 4위 자리를 두고 대척점에서 굉장히 세게 싸웠다”며 “그 결과가 어제 4강에 안 후보가 드는 걸로 나온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당의 유권자 표심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거나 더 나아가면 전략적인 판단, 즉 ‘이재명(전 대표)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시게 된 게 아닌가라는 하나의 실마리 정도로 볼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양자 토론회를 거친 뒤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마지막 경선은 찬탄파 대 반탄파의 대결이 성사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도 반탄파 대표 주자로 올라가게 될 후보에 대한 관측은 엇갈렸다.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홍준표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너무 많은 한계를 드러냈다”며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2강에 올라갈 것을 예상했다. 홍 전 시장은 1차 경선 토론에서 한 전 대표에게 ‘키높이 구두’ 등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반면 윤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의 맞대결을 예상했다. 그는 “토론 과정에서 홍 후보가 실수한 것도 있었고 이미지 등을 볼 때 확장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확실히 노련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며 “김 후보 보다는 (대선에 대한) 준비가 많이 돼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 유근형 : 네 우리 정치 잘 좀 부탁드립니다. 여의도를 부탁해입니다. 오늘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희석 : 안녕하세요.
▷ 유근형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 유근형 : 박 의원님은 아무래도 지금 어느 정당 소속이 아니신 거죠? 그래서 조금 자유롭게 양당의 경선을 지켜보고 계실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박원석 : 우선은 이제 국민의힘 어제 1차 컷오프가 끝났는데 시중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가 아무래도 당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기 때문에 4강 안에 들지 않겠냐. 이런 관측이 많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들어갈 걸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경원 후보의 캠페인 전략에 제가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에 반해서 지지층이 약간 전략적 선택을 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후보 반대하는 후보의 균형을 맞췄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러니까 이제 4강부터가 진짜 경선일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 경선에 다소 지금 뭐랄까요? 김이 샜다고 그럴까요? 힘이 빠진 게. 밖에서 지금 한덕수 추대론 이런 게 바람이 불고 있어서 글쎄요. 저는 그 한덕수 총리가 출마할지 여전히 저는 출마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데 좀 그런 면이 있고요. 민주당은 경선 흥행 이런 건 애초에 기대하기 어려웠던 거고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 대세를 확인해 가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유근형 : 총평을 좀 해 주셨는데 이제 좀 각론으로 들어가서 또 얘기해 보겠습니다. 흥행이 조금 김이 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이번 4강전 통해서 조금 화제가 모아졌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윤희석 : 그렇죠. 여덟 분이 처음 나왔을 때는 토론회 과정도 좀 매끄럽지 않았고 보셨다시피 여러 가지…
▷ 유근형 : 키 높이니 뭐 이런 얘기.
▶ 윤희석 : 밸런스 게임 같은 것도 제가 볼 때 저희가 뭐 축제처럼 하는 선거가 아니어서 그게 맞느냐는 지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좀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어제 이 네 분 정해지는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안철수 후보가 4강 안에 들면서 구도가 확 바뀌었잖아요. 그러면서 갑자기 이제 관심도가 높아지는 그래서 흥행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네.
▷ 유근형 : 자연스럽게 지금 국힘 경선 결과 조금 자세히 시집 보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 당 공식 어떤 순위나 득표율이 공개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여러 가지 지금 말들이 나오고 있고 또 뭐 도는 글이나 뭐 이런 걸 통해서 순위가 막 공개가 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뭐 어떤 분은 홍준표 후보가 1등이다 어떤 분은 또 김문수 후보가 1등이다 격차가 얼마 안 난다, 뭐 여러 가지 지금 전망과 추론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윤 대변인은 또 지금 당 안에 정보들이 좀 밝으시니까 어떻게 좀 들으신 게 있으실까요?
▶ 윤희석 : 지금 ‘김홍한안’으로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거는 이제 무슨 순서인지 제가 이제 여쭤보고 싶은 거예요. 근거가 없는 거예요. 저게.
▷ 유근형 : 아무래도 저희는 빅3에 이렇게 좀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 윤희석 : 빅3도 왜 ‘김홍한’이냐는 거죠. 예를 들어서 가나다도 아니고.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어제 제가 들어갔단 말이에요. 대리인으로 각 캠프를 한 명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이 결과가 발표가 되느냐를 봤단 말이죠. 5개 여론조사 회사에서 각자 한 분씩 오셔서 본인들의 조사 결과를 밀봉한 봉투에 넣어서 들고 왔어요. 그래서 그 다섯 분이 차례로 실무자에게 실무자1에게 봉투를 하나씩 줍니다. 저희하고 한 10m 이상 떨어져서 저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실무자에게 5개가 모아졌고 실무자2가 책상 그리고 노트북 놓고 실무자의 옆에 앉아서 실무자들이 뜯어주는 그 종이를 하나하나 보고 입력을 하고 그걸 합산하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거 하기도 전부터 숫자가 돌더라고요. 그 핸드폰으로 30 몇 프로 누구 어쩌고. 그 다 거짓말이다. 싹 다 거짓말이다. 그리고 지금 와서 그러면은 취재를 해서 뭐가 나온다 이것도 예를 들자면 그 숫자를 본 사람은 그럼 2명 밖에 없어요.
▷ 유근형 : 당에 2명 밖에 없다는 거죠?
▶ 윤희석 : 실무자 1과 2 그 외에는 없어요. 그거에서 사람 이름만 적어서 황우여 선대위원장한테 드린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발표를 가나다 순으로 한 거란 말이죠. 그러면 취재가 됐다면 그 2명이에요. 플러스 황우여 대표도 모르는 거죠. 이름만 줬으니까.
▷ 유근형 : 그렇군요.
▶ 윤희석 : 그러니까 싹 다 거짓말이다.
▷ 유근형 : 그러면 아무튼 뭐 저희가 팩트는 알죠. 어렵지만 알 수 있어. 한 번 그래도 1등이 누구였는지 좀 한번 추론을 해 주시죠.
▶ 윤희석 : 추론이요. 저는 그냥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저희 저는 이제 한동훈 캠프에 있는데 이제 4강에 들어간 건 확실하잖아요.
▷ 유근형 : 그렇죠.
▶ 윤희석 : 과반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을 해서 결과를 내겠다 이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근형 : 상대 당에서 어제 보시기에는 어떤 분이 좀 1등 했을 거라고 보시나요?
▶ 박원석 : 그러니까 여러 비하인드 뉴스가 있는데 뭐가 진짜 뉴스인지는 알 수가 없고요. 그러면 이제 데이터에 근거해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김문수 후보가 앞섰습니다. 그 데이터에 따르자면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가 1위를 하지 않았겠나 이런 추론이 가능한데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근소한 차이로 갈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확실한 거는 안철수 후보가 4위를 하지 않았을까 그건 확실한데요. 그 순위는 이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4강부터는 경선 방식이 바뀌잖아요.
▷ 유근형 : 그렇죠.
▶ 박원석 : 당원 50% 참여 그러니까 전혀 새로운 구도와 전혀 다른 새로운 경선이 열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아까 이제 1차 토론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이렇게 윤희석 대변인이 총평을 해 주셨는데 약간 부끄러운 경선이었어요. 그러니까 토론 방식도 좀 그랬고 또 후보들의 토론 태도 이것도 좀 눈살 찌푸러지게 만드는 그런 태도들이 있어서 4강부터는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저도 기대해 봅니다.
▷ 유근형 : 그 안철수 의원이 4강 안에 든 게 윤 전 대통령의 어떤 신당 추진 움직임이나 좀 강성 지지층에 대한 반감, 역풍이 불었다 뭐 이런 평가들이 있거든요. 저희 오늘 동아일보 보도도 한덕수 차출론과 윤신당론에 대한 역풍이다, 뭐 이런 제목을 달았는데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윤희석 :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에요. 공교롭게도 저희 경선 1차 직전에 윤 어게인 신당설 이런 게 이제 해프닝처럼 벌어졌고 또 이제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맞춰서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 계속하면서 안철수, 나경원 두 분이 4위 자리를 놓고 완전히 대척점에서 굉장히 세게 싸웠잖아요. 그 과정에 대한 결과가 어제 4강에 안철수 후보가 드는 걸로 나온 거란 말이에요. 이거는 단순히 안철수 후보가 4강 안에 들었다, 나경원 후보가 탈락했다. 이것보다는 경선 관련해서 저희 당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유권자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의 표심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거나 조금 더 나아가면 전략적인 판단. 즉 이재명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게 아닌가 이런 하나의 실마리 정도로 볼 수 있는 그런 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 유근형 : 아까 안철수 의원의 4강을 전망해 주셨다고 했는데 이런 해석과 더불어서 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국힘의 어떤 지지층이 좀 더 중도적으로 이동하는 그런 흐름이 좀 경향성이 보인 거 아닙니까?
▶ 박원석 : 그러니까 결국 이제 찬탄 반탄 두 가지 여론이 지지층에 다 있는데요. 그러니까 찬탄의 표심은 김문수, 홍준표 후보로 다 집중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경원 후보가 사실 거기서 그렇게 크게 얻을 게 없었던 것 같고. 그런 면을 감안한다면 캠페인 전략에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보다 더 강경한 모습을 통해서 이제 이 탄핵에 반대했던 그런 여론을 흡수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된 거죠. 그런 데다가 윤심 후보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출마 직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남으로 인해서 본인이 사실상 윤심 후보다 이런 측면도 좀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유근형 : 나경원 의원이 만났죠.
▶ 박원석 : 네. 그런데 그게 제가 보기에는 이 캠페인 전략으로는 다 실패예요. 중간에 이제 유승민, 오세훈 유력했던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했지 않습니까? 이제 그 표심의 흡수 경쟁이었는데 냉정하게 보면.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그 표심을 안철수 후보가 더 많이 가져간 거고. 물론 이제 성향으로 보면 오세훈, 유승민을 지지했던 표심은 안철수 후보한테 갈 가능성이 많았지만 당내에서의 오랜 무슨 친소 관계 이런 걸로 보면 실은 그게 나경원 후보로 갈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 나경원 후보의 캠페인 전략이 좀 패착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에는 자업자득이다 이렇게 봅니다.
▷ 유근형 : 두 분이 지금 토크를 시작한 다음에 저희 접속자 분이 지금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역시.
▶ 박원석 : 윤희석 대변인 때문일 거요?
▷ 유근형 : 박 의원님도 팬층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감사드리고. 이야기를 좀 이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방금 이제 안철수 의원의 4강행에 따라서 앞으로 좀 국힘 주자들이 윤 전 대통령하고의 거리 두기 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 윤희석 : 이제는 그 지점을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됐죠. 친윤 후보라고 불리는 분들 또한 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만큼 나경원 후보의 탈락은 많은 의미를 준다고 보고 이제 4강부터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아마 저희 당 유권자분들이 어떻게 하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지 어떤 후보가 나가야 우리가 좀 기대할 수 있는 대선 결과를 바라볼 수 있을까? 아마 이 지점으로 생각을 바꾸시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전략을 바꿔야죠.
▷ 유근형 : 그렇죠. 그렇죠. 만약에 국힘이 이렇게 나오면 민주당도 조금의 그 위기감 혹은 조금 전략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 박원석 : 그렇죠. 이제 국힘 경선을 지켜보면서 아마도 민주당도 본선 전략에 대해서 재검토를 할 텐데 그런데 저는 여전히 선긋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여기서 선긋기라 함은 그냥 그 뭐 이제 윤 대통령은 파면당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선거에서 거론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정도가 아니고. 이제 출당 조치와 같은 그런 가시적인 선긋기가 가능할까. 그러니까 아마 그런 얘기를 어느 후보인가는 저는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제 본선에 가면 결국에는 확장성 경쟁인데 윤석열 대통령을 그대로 놔두고는 그걸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이키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어쨌든 파면당한 대통령에 잘못에 대해서 지적하고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하더라도 그와 관련된 어떤 가시적인 조치 이게 있지 않고서는 저는 본선의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한동훈 후보가 됐든 안철수 후보가 됐든, 안철수 후보는 벌써 그런 말씀을 하셨죠 탈당해야 된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출당시켜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게 하나의 쟁점이자 이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유근형 : 박 의원님이 제시를 해 주셨으니까 좀 한번 재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뭐 그 한동훈 후보가 향후 경선 토론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서 뭐 출당이나 탈당 요구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좀 있을까요?
▶ 윤희석 : 일단 당 대표에 계실 때, 윤 대통령 출당을 위한 윤리위를 소집을 한 적이 있어요. 우리가 이제 그걸 잊었는데. 그 당시에 그 정도 주장을 하셨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입장은 이미 서 있는 겁니다. 다만 이것을 당에서 강제로 출당하는 것까지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그 감정이라는 것도 고려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윤 대통령은 이미 1호 당원이 아니라 평당원이 되신 분인데 그런 상황에서까지 그런 출당이라고 하는 그런 방법을 써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본인의 선택에 맡기자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거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입장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데. 경선 과정에 따라서는 뭔가 좀 변화 있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의원처럼 그렇게 너무 강력한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 유근형 :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그런 말씀하실 때는 기사가 안 되는데 사실은 한동훈 후보께서 말씀하시면 이건 엄청 큰 기사가 될 것 같은데요.
▶ 윤희석 : 상당히 깊은 전략적 숙고가 필요한 부분인데.
▷ 유근형 : 2차 경선에 또 당심이 들어오기 때문에 약간 부담스러우실 것 같긴 했습니다.
▶ 윤희석 :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여기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 유근형 : 알겠습니다.
▶ 박원석 : 사실 이거를 경선 후보들이 부담을 지도록 할 게 아니고 당 지도부가 해결했어야 됩니다.
▷ 유근형 : 그렇군요.
▶ 박원석 : 당 지도부가 그걸 회피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을 출당시킨다고 그래서 강경 보수층의 표심이 국민의힘 밖으로 도망가지 않습니다. 그럴 수가 없는 구조예요. 지금 이 이 선거 구도라는 게 지도부가 과감하게 그 역할을 해줬어야 되는데 그걸 회피함으로 인해서 사실은 후보들 입만 쳐다보는 이런 상황이 된 거죠.
▷ 유근형 : 경선 구도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당초 1 대 3 구도가 되면 한동훈 후보가 좀 유리하다 이런 전략 전망도 있었는데 2 대 2가 되면서 조금 한동훈 후보 표를 안철수 후보가 좀 가져가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거든요?
▶ 윤희석 : 이게 제도가 바뀐 게 저희한테 좀 불편하다 생각했었는데 또 그게 아닐 수도 있게 됐어요. 무슨 얘기냐면 만약에 4명에서 그냥 단순하게 한 명만 뽑는다 라고 생각하면 그 분석이 맞을 수 있죠. 안철수 후보가 어느 정도는 한동훈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도 있으니까요. 나경원 후보가 있는 것보다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1 대 3이 됐을 때 우리가 지난 주말에 있었던 2차 토론회 보면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나경원, 이철우 세 분 간의 토론회를 보면 아, 1 대 3이 됐을 때 어떤 광경이 벌어질까가 예상이 좀 됐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이 선이 딱 그어졌기 때문에 좀 각이 선 토론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라 1 대 3 발언 시간 비중이 1 대 3으로 되다 보니 한동훈 후보가 완전히 묻혀버리는 결과가 나왔어요. 아무리 방어를 하고 또 본인 얘기를 하더라도 이 3배에 달하는 공격에 그냥 묻혀버리는. 그래서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 아니었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 2 대 2가 되면서 특히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센 발언을 하시잖아요. 그렇게 되면은 탄핵에 대한 찬성 입장 그리고 계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 그리고 윤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 이러한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분위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커요.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본인의 얘기를 할 만한 공간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새롭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4강 구도는 어떻게 보면 선명하게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좀 좋은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 그런 구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유근형 : 지금 경선 얘기 많이 했는데 한 김에 제 2차 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면 바로 후보가 되고요. 거기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2명의 후보가 5월 3일날 최종 경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탑2를 한번 조금 예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부터 좀 편하게 한번 예측해 주시죠.
▶ 박원석 : 그러니까 저는 결국은 탄핵 찬성 반대 여론이 국민의힘 당원 지지층 사이에 고르게 다 있는데, 집중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탄핵 반대 여론도 한 후보에게 탄핵 찬성 여론도 한쪽 후보에게.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결국 탄핵 찬반 후보가 1명씩으로 2강이 가려질 텐데 김문수 한동훈 후보를 예상합니다.
▷ 유근형 : 그렇군요.
▶ 박원석 : 그러니까 애초에 홍준표 후보가 경쟁력이 막 올라오고 있는 추세였는데 지난번 토론회에서 너무 많은 한계를 드러냈어요. 그런 데다가 대선 후보 토론의 격을 떨어뜨렸다고 그럴까요? 더군다나 정치 경력이 가장 긴 분이 그로 인해서 저는 손해를 굉장히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자초한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점잖아요. 어떻게 보면 더 탄핵에 대해서 완강한 입장을 한 홍준표 후보가 취하고 있지만 태도가 좋은 거죠. 태도가. 그런 면이 좀 높이 부각되지 않을까 그래서 김문수, 한동훈으로 아마 표가 집중될 거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 유근형 : 그렇군요. 윤 대변인은요?
▶ 윤희석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제 김문수 후보냐, 그러면 홍준표 후보냐. 저는 홍준표 후보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봅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실수하시는 것도 있었고 또 이미지나 이런 것으로 볼 때 확장성이 있느냐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대선이 이번에 네 번째 나오시는 분이라서 확실히 노련한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하고. 준비 면에서 볼 때도 김문수 후보보다는 준비가 많이 돼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결국은 한동훈, 홍준표 두 분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유근형 : 저희 지난 방송에서 홍익표 전 의원이 나오셔 가지고 좀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거다, 그렇게 전망을 하신 게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이 결과도 다음 주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원석 : 그러니까 저도 사실 애초에 그런 전망을 했었는데 저는 중간에 좀 바뀌었고요. 그런데 그 한동훈 후보 측에서는 전략적으로 생각할 때 김문수, 한동훈 구도가 나을 거예요. 홍준표, 한동훈 구도면은 버거운 상대예요.
▶ 윤희석 :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 유근형 : 아니 요즘에 막 국회 후보들이 약간 예능에도 나오고 이제 막 그 토론회에서 하셨던 발언보다 좀 더 옐로우스러운 발언들 더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뭐 격은 떨어졌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좀 약간 높아진 것 같습니다.
▶ 윤희석 :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겁니다.
▷ 유근형 : 알겠습니다. 이제 국힘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만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사실 이재명 후보에 못 미치고 있거든요. 이런 박스권에 갇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어떤 전략을 좀 더 펴야 될까요?
▶ 윤희석 : 후보가 하나로 이렇게 정해져야 어떤 가외의 효과도 벌어진다고 봅니다. 지금 뭐 한덕수 총리까지 바깥에서 점선으로 이렇게 돼 계시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집중이 안 되는 거죠. 국민의힘 지지자 입장에서는 여론조사에 답하기도 싫고 뭐 누구 고르기도 뭐 하고. 그러니까 난 모르겠다 할 수도 있는 거고 하니까 이재명 대표는 이미 뭐 거의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4년 내내 선거 운동하시는 분인데. 그분과 다자 구도로 이렇게 지지율을 놓는 것이 그래서 같은 질문인 것 같아도 같은 질문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 유근형 :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라면서 복당까지 포용하겠다 뭐 이런 입장을 밝히셨거든요. 이게 경선 중간에 나온 얘기라서 좀 그렇긴 한데 그래서 이거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뭐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인지 이준석 후보 얘기인지 조금 설왕설래가 있거든요. 이런 어떤 중도 확장 빅텐트 뭐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박원석 의원님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원석 : 글쎄요, 뭐 다중적인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는 그런 포석인 것 같고요. 개혁신당이 분화된 보수의 한 축이잖아요. 거기도 다시 힘을 합쳐야 해볼 만하다 이런 생각을 당연히 국민의힘에서는 할 거고 그러나 이제 개혁신당 쪽에서는 완주가 더 많이 남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약간 이 동상이몽은 비슷한데. 그리고 이제 보수 빅텐트 얘기가 나오죠. 한덕수 총리 더 나아가서는 이낙연 그 새미래 민주당 지금 뭐 고문. 그런데 저는 그게 이제 성사되기가 일단 쉽지 않을뿐더러 왜냐하면 탄핵 찬반의 입장이 많이 갈려요. 특히 이낙연 고문이 이렇게 가면. 그런 데다가 국민의힘이 지금은 밖에 있는 한덕수 총리 대망론 이런 거에 휘둘리지만 사실 그 대망론이 현실이 되려면 한덕수 총리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야 됩니다. 그런데 예전에 보면 고건, 반기문 이런 분들은 지지율 1위가 나오다가도 결국에는 못 갔거든요. 선거라는 게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대권이라는 게 더군다나 정당 기반이 없으세요. 지금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에도 옆에서 뭐 부추기고 추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게 실질적 힘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안 해주면 어떡할 겁니까? 완주할 수도 없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약간 거품 같은 거다 라고 생각이 들어요. 결국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완주해야 되는 상황인데 문제는 국민들이 보기에 바뀌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안 합니다. 우리가 왜 정당들 보면 자꾸 당명 바꾸고 그러잖아요. 색깔 바꾸고 그게 뭐냐 하면 가시적으로라도 우리가 바뀐다는 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데. 그런 것도 이제 너무 많이 써서 국민들 입장에서 식상하지만 그조차도 안 하는 거예요.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지금 안 돼 있다 보니까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전략도 제가 보기에는 본선에서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유근형 : 이런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사실 최근에 갓 나온 시나리오가 지금 미국에서 2 플러스 2 통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이후에 그런 어떤 성과를 등에 입고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선언할 거다 이런 시나리오까지 구체화되고 있거든요. 이런 설에 대해서는 윤 대변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석 : 뭐 그렇게 해석하려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러니까 아 역시 국정 운영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성과가 이렇게 있으니까. 50년 넘는 관료 경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 이 혼란한 나라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다 해결하고 뭔가 이 시대를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넘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뭐 이 얘기인데. 그럼요 그 처음부터 맞닥뜨릴 수 있는 비판은 그럼 지금까지 권한대행 행동, 권한대행으로서 했었던 모든 행위들은 사전 선거 운동이 돼요.
▷ 유근형 : 그렇죠.
▶ 윤희석 : 예 공무원으로서 그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거고. 뭘 주장하면 하면 할수록 그렇게 되는 겁니다. 제가 총리 때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얘기가 권한대행일 때 얘기를 많이 할 텐데 지금 이 비판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며 말씀하신 대로 정당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출마를 한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까지는 모르겠는데요. 중간 중간에 계속 문제가 생겨요. 조직이라든지 자금 문제도 있는 거고요. 뭐 어떻게 할 겁니까? 그거를 뭐 사무실부터 이런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누수가 생겨서 결국은 포기를 하게 되는 과정을 8년 전에 저희가 봤잖아요. 이번에 짧다고 해서 바로 나오시는데 짧다고 해도 그래도 한 달은 갑니다. 그래서 최종 완주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출마가 어렵다고 저는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 유근형 : 그러니까 어제 사실은 한덕수 대행을 추대하려는 추대위가 출범했는데 당초 언론 보도에는 고건 전 총리, 손학규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이름까지 막 나왔는데 결국에는 이제 불참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 동력에 대한 어떤 실체가 있느냐 이런 부분이 좀 어제 화제가 됐는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 저런 분들이 그렇게 가볍게 움직일 분들이 아니에요. 게다가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 중인데 그 경선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주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선택을 저는 할 리가 없다고 봤고. 그러니까 이제 그 추대위 구성원 분들이 만들어낸 얘기죠. 저분들의 내략을 받고 한 게 아니고 그 때문에 이게 거품 같은 거고 실체가 모호하다 말씀드리는 거고 지금 한덕수 총리는 두 가지를 볼 겁니다. 하나는 이제 지지율일 거고요. 하나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혹은 본인에 대한 추대 가능성. 이걸 볼 텐데 저는 후자는 가능성이 없고 경선 후보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정해지면 더 완고해질 겁니다. 아니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이 외부에 있는 약간의 추대 분위기가 있다고 그래서 후보한테 후보직을 양보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그러면 정당이 깨집니다. 이 때문에 그 후자 가능성은 없고 전자인데 그러면 그걸로 밀어붙여야 되는데 지지율이 압도적이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보다 앞서는 지지율이 나와야 돼요. 다자든 양자든. 그런데 그런 지지율이 전혀 안 나오잖아요. 때문에 저는 못 간다, 결국에는 접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유근형 : 이렇게 좀 두 분 모두 좀 회의적인 반응들을 해 주셨지만 사실은 요즘 한덕수 권한대행의 워딩을 보면 이건 분명히 출마를 염두에 둔 분이라고 추론할 수밖에 없는 노코멘트 발언이랄지. 이렇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시점에서 좀 진짜 이게 노코멘트지만 그 예스로 바뀔 가능성도 사실은 계속 끊임없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출마 하느냐 안 하냐 여기에 대해서 좀 어떻게 좀 더 보시나요?
▶ 윤희석 : 제가 볼 때는 본인은 이제 당선까지 생각하고 출마해야 되겠다, 마음 먹으실 수는 있는데 부추기는 분들은 생각이 좀 다를 거예요. 한덕수 총리를 부추겨서 출마시키고자 하는 분들이 최종적으로 후보가 돼서 보수의 단일 후보가 돼서 이재명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밀지는 않을 겁니다. 데이터가 안 나와요. 그러면 다른 생각을 하겠죠. 대선 이후에 여권 내에 내부 권력 투쟁, 권력의 구조 구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서 미리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 결국은 당권이라는 하나의 단어 밑에 이 모든 지금 행동들에 대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냐. 굉장히 슬픈 얘기입니다. 이것은 그래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는 겁니다.
▷ 유근형 : 그러면 한덕수 대행을 이용해서 향후 당권 행보를 지금 하는 분들이 많다. 뭐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윤희석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박수영 의원의 전언에 의하면 저희 당 의원의 딱 절반인 54명이 한덕수 총리의 출마에 찬성을 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이 90%다. 이 얘기는 한덕수 총리를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으로 활용을 해서 향후에 벌어질 수 있는, 야당이 될 경우를 전제한 후에 본인들의 정치적인 생각을 하는 거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정말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출마를 원하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당을 나가야 돼요. 당 안에서 다른 사람을 당의 사람이 아닌 사람의 선거 운동을 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행동 아무도 안 하잖아요. 안 한 이유가 뭡니까? 이 당에서 못 나가니까 그러는 거예요.
▷ 유근형 : 네. 이제 민주당 얘기로 조금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주 영남과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9.56%를 득표했습니다. 이게 영남에서는 90%가 넘었고요. 사실은 좀 기록적인데. 이런 90%라는 득표율을 가지고 조금 민주 정당에서 나오기 어려운 숫자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원석 의원님 어떻게 보시는가요?
▶ 박원석 : 그렇죠. 사실 좀처럼 그런 숫자가 안 나오죠.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대선주자 그것도 몇 년간. 그런 지위에서 경선을 치렀는데 83점 몇 퍼센트 나왔죠.
▷ 유근형 : 83.97%입니다.
▶ 박원석 : 그러니까 뭐 그 정도 수준인 거예요. 지금. 이재명 대표의 위상이.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입지가 아주 확고해졌잖아요. 그 전까지는 좀 당내 비명도 있고 반명도 있고 흔들리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 경쟁 대상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뭐 압도하는 경선 결과로 끝날 건데 그런데 이제 저런 수치가 민주당한테 그렇게 좋은 거냐.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게 제 확장성에는 더 도움이 되고, 그리고 어쨌든 이재명 대표로서도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가다듬을 텐데 너무 저렇게 압도해 버리면 사실 경선이 끝나고 나서 국민의힘 경선 진행되고 본선 후보 등록하고 선거 운동할 때까지 시간이 꽤 있어요. 그 사이에 자칫하면 이슈에서 사라질 수가 있다. 이재명 대표가 때문에 경선이 다이내믹한 게 좋은 거거든요. 그런데 경선도 일찍 끝나는데 4월 27일이면 끝나요. 너무 압도했다. 그러면 이 이슈가 없는 거예요. 그런 점들이 민주당으로서는 약간 고심일 거다. 그래서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호남 수도권이 있는데 뭐 호남을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호남이 워낙 이게 전략적인 균형감 같은 게 있는 그런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영남하고 다르게 그렇게 몰표가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유근형 : 그런가요?
▶ 박원석 : 그래서 오히려 그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더 나은 겁니다.
▷ 유근형 : 이게 90%라는 수치에 대해서 좀 비판적으로 보시죠? 어떻게 보시나요?
▶ 윤희석 : 그렇죠. 지난번 이재명 대표 두 번째 당 대표 될 때보다도 지금 높게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완전히 당을 장악한 건 알겠는데 정도가 너무 심하니까 관심도 없고 이제 비판 얘기가 나오는 그런 상황이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시간만 빨리 가기를 바라는 상황인데 의외로 이상한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잖아요? 관심에서 멀어지고 비판만 나오고. 그렇다고 세게 드라이브를 걸 게 없어요. 당내에서 뭔가 치고받고 해야 그래도 사람들이 좀 이쪽으로도 고개를 돌려보고 거기는 무슨 일이 있는데 하면서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한 번이라도 떠올릴 텐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 크림색 스웨터 입고 나오고 무슨 우측 행보한다고 해서 아무도 관심을 안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다. 수비만 하는 것이 역시 좋지가 않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데 시간은 그렇게 또 빨리 안 가고. 이재명 대표가 잘못 전략을 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당을 이렇게까지. 선거 제도부터 잘못했잖아요. 과거의 선거제로 갔으면 이렇게 제대로 안 나왔을 텐데 권리당원 50%가 들어가는 바람에 이런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왔다. 그 정도의 여유도 없이 선거에 들어갔느냐 하는 비판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지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이재명 대표가 잘 해야 되겠죠.
▷ 유근형 : 저희가 자료를 보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대 경선에서 1997년에 득표율이 78.04%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보다 지금 높은 득표율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김경수 전 지사나 김동연 지사가 조금 더 너무 부진한 거 아니냐 뭔가 이슈를 파이팅 못 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지적이 나오거든요. 그 두 분에 대해서 좀 평가를 해주시죠.
▶ 박원석 : 분발하셔야죠. 2017년도 당시에도 조기 대선이었습니다. 그 때 이제 이재명 후보 당시에 성남시장, 그 다음에 안희정 후보 뭐 이런 분들이 출마해 가지고 당시에도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게 있었지만 각자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을 했어요. 이제 물론 문재인 대표가 압도적으로 선출이 됐습니다만 그래도 안희정, 이재명 후보가 꽤 유의미한 득표를 했고 그 뒤에 당의 리더십으로, 물론 안희정 지사는 다른 일 때문에 탈락을 했지만, 섰거든요. 그 때 하고 비교하면 지금 김동연 김경수 두 후보가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없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하고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경선이 의미 있는 경선이 아니잖아요. 워낙 이렇게 대세론이 압도적인데. 그런데 저도 유심히 봤는데 이른바 이제 정책 비전의 경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다 민주당의 정책 바운더리 안에 있는 얘기들이에요. 그 밖에 있는 얘기가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그거 가지고 무슨 큰 차별화가 되겠냐. 그런 면에서 두 분이 워낙 이제 이재명 대세론이 압도적이고 또 그 당의 극렬 지지층이나 강성 지지층이 약간은 좀 두렵고 그래서 위축되는 면도 있지만 아니 저럴 거면 4억씩 내고 나와서 경선 출마하는 의미가 없잖아요. 조금 더 자기만의 색깔과 비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유근형 : 양김 그러니까 김경수 김동연 후보에 대해서 좀 평가 한번 해주시죠.
▶ 윤희석 : 이분들이 참 어려운 환경에서 출마를 안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금 하고 있는 거로 보이기는 하는데. 워낙 이 당의 구조 자체가 이재명 대표가 다른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마 아무것도 안 보일 거예요. 두 분 중에 뭐 10%라도 넘어야 의미가 있고 뭐 다음을 본다든지 뭐 당권을 본다든지 할 텐데 아무리 차별화를 하래도 숫자가 저 정도로 기울어져 있다면 큰 의미가 없는 거고 그래서 두 분이 지금 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봅니다. 뭐 호남에서 좀 표가 이재명 대표 표가 적게 나오고 거기서 뭔가 동력을 받아서 그래도 2위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정도 얻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목표 설정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 그만큼 민주당 경선은 갑갑하다 이렇게 봅니다.
▷ 유근형 : 사실은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어떤 정치적 자산이 있는 영남에서 사실은 많은 득표를 하지 못해서 좀 타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일각에서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 이거는 최근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워딩인데.
▶ 박원석 : 아니 지금도 높은데 더 올라가면 도대체 몇 퍼센트가 나온다는 거죠? 그거는 좋은 건 아니에요. 당장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은 좋아할 수 있어요. 이건 워낙에 압도적이다. 그러나 본선에서의 다양한 변수와 경쟁력을 고려하면 저렇게 지나치게 경선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오히려 확장성에 제약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득표가 좋습니다. 그래야 이후에 이제 본선 전략에 있어서도 상대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뭐랄까요 변화랄까요? 그런 것들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압도적이고 너무 지금의 캠페인이 고정돼 버리면 다양한 변수에 대처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썩 좋은 건 아니에요. 아마 이재명 대표 진영의 전략가가 있다면 약간은 고민스러울 거예요. 이런 모습이.
▷ 유근형 : 제가 한 가지 좀 정정하고 가겠습니다. 천하람 원내대표의 워딩이 ‘앞으로 올라갈 여지가 좀 부족하다’ 이런 취지였다고 합니다. 제가 잘못 말씀 드렸습니다.
▶ 박원석 : 반대군요. 그렇죠. 거의 꽉 찼는데.
▷ 유근형 :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벌써 이제 본선을 염두에 둔 여러 가지 정책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제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2027년에 뭐 의대 정원을 뭐 합의를 통해서 올리겠다 그리고 코스피 5000 시대 이런 정책 공약을 뭐 후보처럼 내놓고 있거든요. 이런 정책들에 대한 평가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희석 : 공공의대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서 계속 주장해 왔던 거니까 뭐 말할 수 있다고 보는데 코스피 5000 같은 건 지금 뭐 3000이 안 되잖아요. 그럼 두 배로 올리겠다는 건데 도대체 집권을 몇 년을 하려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겁니까? 숫자 얘기하면 안 돼요. 숫자 얘기하면 기억에 남고 비교가 너무 가능하기 때문에 코스피 5000이 되면은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GDP가 얼마나 올라도 막 계산이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저것은 너무 과한 얘기고.
▷ 유근형 : 윤석열 전 대통령도 코스피 3000 얘기했던가요? 3500이었나요?
▶ 윤희석 : 기억이 안 납니다. 제가.
▶ 박원석 : 그러니까 이제 대표적인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이잖아요. 하나도 못 지켰어요. 그런 데다가 공격을 많이 받습니다. 저런 공약을 제기하면. 저도 저 얘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는데 지난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저 공약을 내걸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도 우리 주식 시장이 여러 가지 뭐랄까 시장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저평가 돼 있고 그런 시장 외적인 요인들을 개선만 하더라도 금방 올라갈 수 있다 뭐 이런 취지에서 저기에 더해진 여러 가지 공약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상법 개정도 다시 더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고 기업 지배 구조도 개선하겠다 뭐 등등 그 얘기를 하면 되지 저렇게 수치로 표현하면 글쎄요. 저거는 공격받을 여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아마 본선 대비해서는 조금 가다듬어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 유근형 : 이게 이재명 대표의 어떤 마지막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제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재판을 전원합의체에 회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더 빨리 선고가 나올 수 있다 아니면 오히려 더 늦어지는 거다 사실은 평가가 좀 엇갈리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윤희석 :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금까지 하신 말씀을 보면 이례적으로 633 6개월 3개월 3개월 원칙을 본인 스스로가 발언을 하시면서 강조를 했단 말이에요. 신속한 그 판결에 대해서. 특히 선거법에 대해서. 그렇다면 전원합의체에 이렇게 이례적으로 회부를 했다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재판 관련한 이슈가 더 증폭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하겠다 뭐 파기환송이든 무죄 선고든 대법원 차원에서는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로 저는 읽었습니다.
▶ 박원석 : 그러니까 좀 속도전으로 보여요. 일단 전원합의체 회부하고 당일 날 심리를 바로 연 걸로 봤을 때 그러나 원래 전원합의체로 사건이 가면 길어지는 게 통상의 예거든요.
▷ 유근형 : 6개월 걸린다는 얘기도.
▶ 박원석 :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원이 합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사건이 그렇게 복잡하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그러면 대법원이 돌려보낼 수 있어요. 고법으로 파기환송해서 아니면 공소 기각을 할 수도 있고 두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인데. 파기환송 돼도 6월 3일 대선 전에 파기환송심 결정이 나나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설사 파기환송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포기 안 할 겁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때문에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주겠지만 아예 이재명 대표가 출마를 못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 유근형 : 네. 오늘 두 분 정말 치열한 토론해 주셔서 오늘 접속자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박원석 : 고맙습니다.
▷ 유근형 : 오늘 말씀 감사하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박원석 : 예 고맙습니다.
▶ 윤희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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