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77%’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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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열 최고치, DJ보다 높아… 결선없이 본선행 두번째 대선도전
“압도적 정권탈환으로 구시대 청산
내란 세력이 끊임없이 귀환 노려”… 수락 연설선 ‘통합’ 단어 14번 사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6·3대선 민주당 후보로 27일 선출됐다. 이 후보는 16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권역별 순회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89.77%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경선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78.04%였다. 이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50.29%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주셨다”며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패배를 사과하며 “미세한 차이로 승리해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욕으로 나라를 망쳤다”며 “지금도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탄핵 찬반 논쟁을 이어가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내란 종식을 대선 승리와 집권 후 국정 운영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내란 세력이 끊임없이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통합’이란 단어를 총 14번 사용했다. 그는 “지금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원칙으로는 ‘탈이념’과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 구차한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직후 “기획재정부가 경제 기획을 하면서 한편으로 재정을 컨트롤해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상당하다. 저도 일부 공감한다”며 기재부 등 일부 정부조직 개편을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 전 대표#6·3대선 후보#국민통합#민생경제#내란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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