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개 상임위장 수용…추경호, 원내대표직 사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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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힘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 만에 원 구성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 수용을 안건으로 부쳐 당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정무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정보위·여성가족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게 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이번 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의회 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고 여야 간 협치를 위해 수십 차례 거듭 제안한 우리 당의 양보와 협상안도 민주당은 매번 단칼에 걷어찼다”며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도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운영되는 걸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국가안보와 미래 먹거리, 나라 재정을 책임지는 상임위 역시 민주당 손아귀에서 그들 입맛대로 주물러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이재명 방탄과 충성 경쟁에 몰두할 때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며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운영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자당 몫으로 택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한 뒤 여당에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 모두를 독식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법사위·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운영위원장만이라도 국민의힘이 맡는 안과 법사위·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 추가 협상안을 잇달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모두 거부했다.

상원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과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에 모두 내주게 된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법사위와 운영위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다 짊어지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상임위#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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