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원벨트’ 탈환 시도…김현준·방문규·이수정 조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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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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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경기 수원에 공천을 신청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단수공천 후보자로 확정 발표했다. 24.02.15.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경기 수원에 공천을 신청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단수공천 후보자로 확정 발표했다. 24.02.15. 뉴스1

국민의힘이 ‘험지 중 험지’ 경기도 수원에 정치 신인을 대거 출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체 인구수 120만명의 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5개 의석을 전부 독식한 도시다. 전국 최다 의석이 걸린 경기도 중에서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을 탈환해 수도권 판세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원에 공천을 신청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를 경선을 치르지 않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단수 공천은 해당 지역구에 후보자가 홀로 공천을 신청했거나 야당 후보자들과 전략적으로 맞대결해야 하는 경우에 뽑는다.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자로 확정된 세 명은 대중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 전 청장은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 이 교수는 사회 문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인물이다. 재직한 경기대학교가 자리한 수원에서 출마를 결정했다.

수원 출신 방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장관으로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원포인트 개각을 거쳐 총선에 투입됐다. 국민의힘의 수원 탈환을 위한 절박한 요청에 윤 대통령이 호응한 결과로 전해진다.

전국 단수 공천 후보자를 발표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수원 내 5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수원 주요 지역구에 후보를 먼저 배치해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현역으로는 김승원 의원(수원갑), 백혜련 의원(수원을),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진 의원(수원병), 박광온 전 원내대표(수원정),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 현역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받을 경우 방문규 전 장관과 김영진 의원의 수원병 맞대결이 예상된다.

경기도에는 전국 253개 중 최다인 59개 의석이 걸려있다. 그중에서도 수원은 경기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남경필 전 의원을 경기도지사까지 만든 지역이다.

그러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 유입이 증가하며 최근 10여년간 수원에서 민주당 강세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수원 5개 의석 중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빼앗긴 ‘수원 벨트’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후보자 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수원은 험지”라며 “수원에서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역할을 제가 맡아서 해보겠다는 취지에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교수도 면접 뒤 “제가 다른 후보들보다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하다 보니 3개월 차에 들어서서 굉장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 전체 59개 경기 지역구 중 나머지 23개 지역구 공천 면접까지 마무리한 뒤 추가 단수 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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