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김태호도 험지 출마 수락…“낙동강 최전선에 온몸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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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양산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양산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는 4·10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 공식 출마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도 무겁고 책임감도 무겁다”며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야당 우세 지역구인 ‘낙동강 벨트’ 험지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5선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했고, 3선 조해진 의원도 김해갑 또는 김해을 지역에 출마를 요청받은 상태다.

서부산, 경남 김해·양산 등을 지칭하는 낙동강 벨트는 3선 민홍철(김해갑)을 비롯해 재선 김두관(양산을)·김정호(김해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부산 사하갑)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김 의원은 “사실 얼마 전까지 고향의 유권자들께 고향을 지키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며 “하지만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며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나라를 진짜 걱정하는, 구하는 마음으로 결단해 달라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기는 아마 힘들 것”이라며 “거절했다면 김태호는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으로 비쳤을 것이다. 생각을 중심을 나에서 당과 큰 의미로 옮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 험지 출마하는 인사가 더 필요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고 쓸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풀 가동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서운함은 없냐’는 질문에 “선거 때마다 한 번도 편하게 가본 적이 없다”며 “다르게 생각하면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은혜 입고 지금까지 커온 사람이기 때문에 기꺼이 어려울 때 한 발 내디뎌 한다, 동참해야 한단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험지 출마 인사가 PK(부산·경남) 외의 지역에서도 나와야 하냐는 질문엔 “원칙적으로 모양은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다. 지역을 관리해 온, 노력해 온 사람이 있지 않나”며 “그렇지만 당 입장에서 2% 부족하다고 본다면 전쟁 중 명장으로 투입해서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필요하다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양산을의 현역 의원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에 대해 “김 후보가 제 이름을 거론하면서 환영한다, 멋지게 한 번 붙어보잔 메시지를 남겼는데 제가 나이로는 후배지만 도지사로는 선배다”며 “선배한테 예의를 좀 갖추지 않겠나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고 민주당 세가 강한 양산에서 출마하는 것에 대해 “결국 시민들의 평가의 몫이고 김태호가 어떤 자세로, 어떤 의지로, 어떤 비전으로 공감받느냐의 문제다. 상징적인 곳이란 건 분명하다”며 “우리 지도자들이 항상 국민의 지도자로, 통합의 지도자로 역할 해 주면 좋은데 여전히 아픔을 주는 국민 분열 메시지가 큰 어른으로부터 나오면 안타까울 것이다. 그런 일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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