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빈손 혁신위’에 “김기현, 혁신 응답해야” 책임론 분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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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조기 종료에…지도부 응답 촉구
"빈손 혁신위, 전권 부여한 대표에 책임"
"지도부 무응답…강서 보선 이전 돌아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 42일 만에 조기 해산한 가운데, 당내에서 김기현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혁신위를 발족한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며 당 중진·친윤 불출마 등 혁신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혁신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국민에게 응답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혁신위를 띄우면서 뼈를 깎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혁신위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고도 보여준 모습이 별로 없다”며 “내년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절박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최소한 당 대표께서 ‘전권을 준다’는 말에 책임질 줄 알았다”며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혁신위를 발족한 김 대표께 있다”고 저격했다.

이용호 의원도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헌신하는 모습, 총선 승리의 명확한 비전을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당 지도부의 무응답과 시간 끌기에 가로막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며 “지도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선거 패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책임지는 일이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당을 떠나고 있다”며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지도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당의 모습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이 국민께 희망적인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만 소진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은 “우리 당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한다”며 “당이 위기다. 혁신의 기회를 놓치면 당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의 결정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과감한 자기희생과 당의 진로에 대해 선명한 로드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실시한 내년 총선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은 보수 텃밭인 강남 갑·을·병과 서초 갑·을, 송파을 등 6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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