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유출 계정 3000만건 넘어…로저스 출석 불응시 체포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6일 16시 24분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2025.12.30/뉴스1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2025.12.30/뉴스1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불거진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에게 세 번째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3차 출석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해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5일과 14일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2차 출석이 무산된 직후 로저스 대표 측에 3차 출석을 통보했다. 로저스 대표는 현재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은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3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다고 바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불응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상 절차대로 진행하며, 사유가 충분하면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 기관의 출석 요청을 정당한 이유 없이 3회 이상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박 청장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은 아니지만 (유출된 계정은) 3000만 건 이상”이라며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e메일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25일 “(중국인) 유출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이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경찰은 쿠팡 내부에서 빠져나간 정보 전체를 유출 규모로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준으로 ‘유출’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비밀 침해를 말하는 것”이라며 “중국인 피의자가 정보관리자의 통제권을 벗어나 해당 데이터를 조회한 순간 범죄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정부의 자료보관 명령 위반, 국회 허위 증언 의혹 등으로도 수사받고 있다.
#쿠팡#개인정보 유출#증거인멸 의혹#해롤드 로저스#출석 요구#수사#고객 정보#정보통신망법#서울경찰청#체포영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