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관석·이성만 탈당 질문에 “태영호 녹취는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3일 13시 35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자진탈당 결정을 두고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녹취록’ 파문을 두고선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두 의원의 탈당을 두고 설득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것이니까 그렇게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뒤이어 “두 의원이 탈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당에서 제안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여지던데”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태영호 의원의 사건은 검찰 수사를 한다고 하던가. 원래 의무적 수사사항이라고 하던데”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본인에게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부탁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면 이 정무수석을 즉시 경질하고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가 해당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권 인사를 언급하며 맞불을 놓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지난달 24일, 25일 연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 등에 관한 질문을 받자 김현아,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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