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미래 만나 “절대적 소통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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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측을 만나 “소통이 부족했다”며 “허심탄회하게 듣고 저도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돼 가는데, 그 사이 제 나름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했으나 절대적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왔다”며 “정당 내 다양한 목소리는 본질이고, 하나의 목소리와 생각만 있다면 그건 정당이 아닌 조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사실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다”며 “다름이라고 하는 게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오늘도 허심탄회하게 듣고 저도 제 소견, 평소에 하고 싶던 말을 좀 드리겠다”며 “가능하면 앞으론 이런 딱딱한, 공식적 자리 말고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당 분란 수습, 단결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미래 측은 체포 동의안 이탈 사태 후 내홍 국면에서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실은 상황이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의 진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응해준 이 대표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전당대회 수락 연설 당시 ‘갈등과 분열할 시간이 없다’는 취지 발언을 상기하고 “민주당이 위기란 말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더미래에 있는 많은 회원 의견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란 이름에서,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린 차이 때문에 갈등, 분열할 시간이 없다”며 “당이 잘 나가고 앞으로 힘을 합치려면 의원과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 내용은 비공개할 예정”이라며 “그래야 대표도 회원들도 편하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미래는 3월8일 낸 입장문에서 이 대표와의 이날 간담회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더미래는 “이 대표가 당의 불신 해소,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당 지도부는 체포 동의안 표결 후 불거진 당 내 갈등 수습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사에서 열린 당원 소통 행사에서 강성 행동 자제를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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