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명실상부한 핵보유국 국제적 지위,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김 총비서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4일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낸 담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의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핵무력 강화 정책에 대하여 ‘비법적’이라고 걸고들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으로 오도하는 매우 온당치 못한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주재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며 위험과 지정학적 긴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북한에는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에 대해 “총장의 발언을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력 증강 책동은 외면한채 우리에게 책임 감투를 씌우려는 그의 처사는 명백히 전형적인 이중기준이며 유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허물어버리는 위험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국제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놓고 있는 근원은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며 회의가 “국제평화와 안정유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행사를 걸고들것이 아니라 세계 불안정의 원흉인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국제법 위반 행위부터 문제시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일본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열에 들어설 도덕적, 법적 자격이 없다”면서 “(일본이) 비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악용해 나라들 사이의 대결과 분열을 고취하고 그 속에서 저들의 군사 대국화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기도한다면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비난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스스로 파멸적 과거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