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독 정치인 사면 제외…국민통합에 타당한지 유감”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12일 13시 25분


코멘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2.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이 배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할 때 정치인을 포함시키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는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것이 타당한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서울 마포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정오피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국민통합은 온데간데 없이 전례없는 경제인에 대한 말 그대로 특별한 사면을 해준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여러가지로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는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의원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국민 대통합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던 김 전 지사의 사면은 제외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함됐다”며 “이 부회장의 복권으로 회장 취임까지 길을 열어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자는 알뜰하게 챙기면서 물가폭등으로 고통받는 제대로 된 서민대책은 안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는 진정 재벌부자 천국, 서민 고통의 시대를 만드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반드시 실시해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 겨누어지고 있는 정치보복성 수사도 중단되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첫 사면은 결국 실패다. 경제 위기 극복의 몸짓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제 위기 극복은 민생현장과 경제정책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통합과 정치통합은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사면이 대통령의 메시지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