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재협상’ 띄우는 국민의힘…“국민 우려 명백”

국민의힘 지도부가 25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이 열린 마음으로 재논의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공직선거, 공직자 범죄에 대해서 중재안이 미흡하다는 부분에 국민의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를 바탕으로 재논의하자는 게 최고위 공통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할 경우에 대해선 “국민의 우려가 명백하고 국민 입장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건데, 민주당은 국민에 대해서 압박하는 언사를 할 건가”라고 전했다.

중재안에 합의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추인된 것을 최고위에서 번복하는 게 월권 아니냐’는 지적에 “최고위는 원내 운영 관련해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다”며 “논의 과정에서 정치인이나 선거 범죄, 공직 범죄에 대해 면죄부를 주자는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야합한 게 아니냐, 당장 6월 1일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인이 수사 안 받고 싶어 짬짬이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많고, 거기에 대해 국민에게 오해를 만들게 한 게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민주당도 열린 마음으로 재논의에 응해주기를 바란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의원총회를 다시 여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다시 소집할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사에 대해 “특정 사안에 대해 정무적 논의를 한 바는 없고, 한 후보자는 굉장히 반대하는 의견을 적극 개진해서 법률적 부분에 대한 고민이 뭔지 알기 위해 전화를 했지, 정무적 부분을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번주로 예정된 본회의에 대해선 “민주당이 빠르게 처리하고 싶다면, 빠르게 재논의에도 협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오늘 최고위 발언을 하겠단 것을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알려드렸다)”며 “(만남 일정은) 아직 안 잡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