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이낙연 “모든 역량 모아 반드시 승리…민주당에 기회 달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9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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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취임 첫 일성으로 대국민 사과를 택했다. 민주당 구성원에는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도 참석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총괄선대위원장을 갑자기 맡게 됐다”며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그러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드리겠다. 갑자기 그래서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대위를 총괄해 달라는 당과 후보의 요청을 받고 저는 많이 고민했다”며 “제가 고민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능력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국민에게 걱정을 드렸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위기다.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견딜 수 없게 커진다. 사회가 잔인하게 변화하고, 국제질서 또한 냉엄하게 재편된다”며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정부의 공과와 세계의 흐름을 통해 저희는 많이 배웠고 더 성숙했다”며 “그렇게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책임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겠습니다. 그것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며 “저희는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일을 더 잘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며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 국민께 걱정을 드린 잘못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그 잘못들이 오히려 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구성원에게 언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지만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일부 호남과 친문(親문재인),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저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저의 보잘것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며 “이번 대통령선거가 그 무대다. 선거 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가르침을 받고, 저의 생각도 말씀드리겠다. 민주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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