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추경안 협상 제안에 “정부도 설득 못하면서 무슨 염치로”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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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3일 자신들이 주장한 소상공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 규모 추경안에 대한 협상을 역으로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정부와 논의해라”며 “야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한가지 말씀드린다”며 “우리가 이야기한 (손실보상) 100조원 지급은 윤석열 후보가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제시하기 위한 이야기다. 여당 후보와 협상을 위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다면, 여당 후보인 이 후보는 내년 5월9일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경을 어떻게 할지 상의해야 한다”며 “야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선거라고 해도 예산에 관련해서는 현재 집권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 (이 후보기) 철저한 이해를 해주길 당부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추경은 현 정부가 필요성을 느껴야만 이뤄질 수 있다”며 “이 후보가 필요하다면 여당 후보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추경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야당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기재부와 협상해 (100조 추경안을) 가져오면 협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 정부 간 합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금 기재부 설득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부도 설득 못 하는 여당이 무슨 염치로 야당에 협의하자고 하느냐는 것을 (김 위원장이) 꼬집은 것”이라고 김 위원장 발언을 부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손실보상 50조를 공약한 윤 후보와 100조를 주장하는 김 위원장 간 의견 차이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50조를 공약했고, 재원계획도 다 마련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100조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 후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협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당정 협의를 통해 (이 후보가) 기재부와 100조 협의 후 야당에 요청해야 한다. 사전 당정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윤 후보와) 생각이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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