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청년에 버림받은 후보들 쩐의 전쟁” 李·尹 동시 저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9일 08시 33분


코멘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청년세대에 버림받은 후보들이 청년들을 배신하는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베팅하자,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원’로 ‘받고 더’를 외쳤다.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 결국 둘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전국민 지원금 50만원’에 대해 “근거를 ‘국가는 부자’이고 ‘나라 곳간이 채워지고 있다’는걸 내세웠는데 둘다 틀렸다”라며 “한국 잠재성장률은 2030년 이후 0%대로 38개 회원국 중 꼴찌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금이 걷힌다면 그 돈은 국가 채무를 갚는데 쓰는 게 국가재정법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국민우롱,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는데, 포퓰리즘 대마왕이 포퓰리즘 입문자에게 ‘바담 풍’을 가르치는 장면이 기묘하다”라고 비꼬았다.

또 윤 후보의 ‘자영업자 피해보상 50조’와 관련해 “왜 50조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 일의 앞뒤가 완전히 바뀌었다.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50조원에 맞춰서 피해 업종과 규모를 끼워 맞출 일만 남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청년에게 버림받은 기득권 양당 후보들의 구애작전이 눈물겹다”라며 “청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장 비전과 미래일자리 정책, 그리고 노동개혁안을 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퍼주기 경쟁이 당장 득표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끝낸 모양이지만 청년들은 그게 다 자신들이 갚아야할 돈으로 생색내는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