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보다 ‘아수라’ 더 재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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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곤란한 질문에 진땀

뉴스1
“영화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둘 다 이미 봤는데 아수라가 좀 더 재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코리아의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무엇이냐”는 질문에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인턴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 씨가 정치인들을 상대로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에는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출연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룬 영화로,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출연한 작품이다.

이 후보는 질문 공세에 진땀을 뺐다.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차라리 제가 빠지겠다”고 답을 피하다 결국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원팀과 중도 확장을 위해 이 전 대표 측 지지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5번 하기’와 ‘대통령 1번 하기’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통령을 선택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런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snl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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