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00만원 재난금? ‘대장동 게이트’로 숨겨둔 돈 있으면 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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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3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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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1인당 100만 원 재난지원금’ 발언을 두고 “국민 세금을 멋대로 쓰는 대통령을 뽑아서는 나라 경제가 망한다”고 비판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님, 혹시 대장동 게이트로 숨겨둔 돈 있으면 그걸로 쓰시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로 매를 벌더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1인당 100만원씩 드리자고 한다”며 “자기 돈이면 저렇게 펑펑 쓰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빈부격차, 소득격차를 따지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씩 주자는 발상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저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 곳간이 거덜나는 건 한순간일 것”이라고 봤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 돈이 아니니까 저러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했듯이 국민 세금으로 표 얻겠다는 것”이라며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돈 쓸 생각만 하는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규모와 관련해선 “최소 1인당 100만 원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국민 모두가 입은 피해에 비해 국가 지원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제 회생과 국민들의 헌신, 협력에 대한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 국민지원금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제회생도 해야 하고 일선 자영업자의 고통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구체적 세부 금액을 말하기는 이르다”며 “어느 정도의 규모가 적정할지는 함께 논의 중”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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