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도지사 놓고 뛰어라”…이재명 “선택하라면 경선포기”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6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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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전날(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나.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하다”고 충고한 가운데, 이 지사는 “경선을 위한 사퇴냐,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 지사는 6일 공개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지사에서) 사퇴하라는 것은 말이 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두관 후보가 (2012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경남도지사직을 그만두고 책임론에 휩싸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며 “책임지는 공직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직을 수행하느라 선거운동에 불리한 상황이다. SNS나 문자로 지지를 요청할 수 없다”며 “전국 순회도 못 해서 (지역으로부터) 원망을 사고 있다. 도지사 지위에서 혜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5일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다.

이 위원장은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선관위원장으로서가 아니고, 사실은 불공정 문제가 아니고 적절성 면에서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로서 선거운동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으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홀가분하게 경선에 뛰어들어서, 더구나 이건 대통령선거지 않나”라며 “홀가분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을 위해서 좋다”고 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나.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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